작곡가 김혜원, 자작곡 라이브 퍼포먼스 ‘회색 도시’ 25일 개최
상태바
작곡가 김혜원, 자작곡 라이브 퍼포먼스 ‘회색 도시’ 25일 개최
  • 이진희 기자
  • 승인 2020.07.22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25일 저녁 6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ART95에서 개최
작곡가 김혜원의 자작곡 라이브 퍼포먼스 ‘회색 도시: 북위 37° 34’ 00” 동경 126° 58’ 41”
작곡가 김혜원의 자작곡 라이브 퍼포먼스 ‘회색 도시: 북위 37° 34’ 00” 동경 126° 58’ 41”

작곡가 김혜원의 자작곡 라이브 퍼포먼스 ‘회색 도시: 북위 37° 34’ 00” 동경 126° 58’ 41”’가 25일 저녁 6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ART95에서 열린다.

퍼포먼스 제목 ‘회색 도시’는 탁해진 공기의 서울 하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단어다. 부제 ‘북위 37° 34’ 00” 동경 126° 58’ 41”’는 서울시 위도와 경도를 상공연은 대기오염의 주범인 비행기 소리와 자동차 소리, 그리고 숨소리를 소재로 한 김혜원의 자작곡들로 꾸려졌다. 바이올린, 첼로, 전자 음향 조합의 연주에 영상을 결합한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그날 날씨, 거리의 소음, 공연장의 공기, 관객의 숨소리 모두 공연의 일부가 된다.
 
작곡가 김혜원은 숙명여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상명대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뮤직테크놀로지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음악 장르 간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실험적인 음악을 창작하고자 한다. 최근에는 미니멀 라이프와 에코 라이프를 실천 중이다. 삶의 태도 변화는 음악적 관심사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진짜 소중함을 이야기가 있는 음악으로 함께 나누고 공감하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 동참을 위해 소규모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공연 신청은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이날 공연은 유튜브 채널 ‘GRAY CITY 2020’에 편집을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공연 프로그램
1. 바이올린과 첼로, 전자 음향을 위한 ‘숨’ (‘Breath’ for Violin, Cello and Electronics (2020))
숨을 쉰다는 것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에게 중요하다. 생명은 나고, 자라고, 진다. 이 곡은 3부로 나눠 탄생, 성장, 소멸의 이미지를 음악으로 표현한다. 평소 우리는 숨을 쉬는 것에 대해 의식하지 않고 늘 반복되는 일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는 단순한 모티브의 반복으로 연결된다. 어쿠스틱 악기와 신스 사운드에 이어 다양한 숨소리와 일상의 소음들을 샘플링해 함께 재구성한다. 모티브의 나열과 반복, 변화가 이어지다 곡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C# 음에서 마친다.
 
2. 바이올린과 첼로, 전자 음향을 위한 ‘하늘’ (‘Sky’ for Violin, Cello and Electronics (2020))
먼 하늘을 바라보는 것은 오늘의 날씨를 예측하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오늘의 미세먼지 지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기도 하다. 뿌연 하늘은 일상이 돼버렸고 파란 하늘은 드물게 만날 수 있다. 곡의 중반부에 대기오염의 주범인 비행기 소리, 자동차 소리 등을 샘플링해서 넣었다. 아름답고 편리한 세상이지만, 그 이면에는 분명 감수해야 할 대가가 있다. 편리함과 익숙함 속 자연의 경고를 ‘회색빛 하늘’ 느낌의 곡으로 표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