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50주년 갤러리현대 ‘현대 50’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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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50주년 갤러리현대 ‘현대 50’ 특별전
  • 이상용 기자
  • 승인 2020.05.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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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미술의 한 단면과 우리 미술의 정체성이 어떻게 추구되고 있는가의 오랜 여정을 보여주는 전시
현대갤러리 전시관에서 열리는 개관 50주년 기념 특별전 ‘현대HYUNDAI 50’
현대갤러리 전시관에서 열리는 개관 50주년 기념 특별전 ‘현대HYUNDAI 50’

갤러리현대(현대화랑)의 개관 50주년 기념 특별전 ‘현대HYUNDAI 50’ 1부가 온라인에 이어 12일부터 전시장에서 특별전이 열린다.

1970년 4월 ‘현대화랑’으로 개관한 이래 전시회 등 인연이 깊은 작가 80여명의 작품 140여점이 1~2부로 나눠 구성됐으며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1부는 개관부터 1990년대까지 전시 작가를 중심으로 40여명 70여점으로 이뤄졌다. 2부는 1990년대 이후 전시 작가가 핵심으로 6월12일 개막 된다. 

갤러리현대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국내외 작가 400여명, 개인전·단체전·기획전 등 800여회의 전시를 통해 상업화랑으로서 작가와 소장가를 매개, 미술시장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본관·신관에 마련된 전시회에는 한국미술을 이끌며 갤러리현대와 함께한 유명 작가·작품들이 소장가들의 협조로 한자리에 모였다. 또 그동안의 전시회와 작가 관련 사진·팸플릿·편지, 1973년 창간했던 미술전문지 <畵廊>(화랑) 등 소중한 아카이브 자료도 만날 수 있다.

대표작가들의 70여점 중 우선 ‘국민화가’로 불리는 김환기·박수근·이중섭의 작품이 함께한다. 김환기 작품으로는 한국 근현대미술품 경매사상 132억원으로 최고가 기록을 보유한 5-IV-71 #200’(일명 ‘우주’)이 선보인다. 

박수근의 ‘골목 안’과 ‘두 여인’, 이중섭 작품으로는 1972년 전시회에 나왔던 ‘황소’와 풍경화인 ‘통영 앞바다’ ‘닭과 가족’이, 천경자의 ‘내 슬픈 전설의 49페이지’ ‘팬지’ 등과 백남준이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공개된 폐차 위의 대형 TV조각 ‘마르코 폴로’ 등도 있다.

또 도상봉의 유명한 ‘정물’ ‘라일락’, 오지호의 ‘수련’과 ‘항구’, 장욱진의 ‘동산’과 ‘황톳길’을 비롯해 권옥연·김상유·문학진·박고석·변종하·윤중식·이대원·임직순·최영림 등의 작품이 출품됐다. 서양화 구상미술 계보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동양화(한국화)의 거장들,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들도 등장한다. 변관식·이상범을 비롯해 김기창·장우성·성재휴 등이다.

추상회화·조각으로는 곽인식·권영우·김기린·남관·류경채·문신·서세옥·신성희·유영국·이성자·이승조·이응노·존배·한묵 등의 작품도 있으며 또한 이우환의 회화·설치와 김창열·박서보·윤형근·정상화 등의 작품도 전시됐다.

오광수 미술평론가는 “한국 현대미술의 한 단면과 우리 미술의 정체성이 어떻게 추구되고 있는가의 오랜 여정을 보여주는 전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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