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빈 임지민 2인전, '6월의 수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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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빈 임지민 2인전, '6월의 수하리'
  • 이연화 기자
  • 승인 2020.04.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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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싶다는 충동이 끌어낸 기억, 대개는 그 기억이 끌어낸 사물을 캔버스에 올려
나빈 작가의 그림
나빈 작가의 작품, '6월 수하리'

작가 나빈(37)이 소박한 상을 내고 ‘6월의 수하리(제주)’(2020)를 떠올렸다. 작가는 일상에서 경험한 순간순간을 소재로 삼는다. 티테이블이나 밥상이 도드라진 작품이 적잖지만 널어둔 빨래, 비쩍 마른 나무, 인적 없는 골목길, 낡은 건물 계단 등도 자주 내보인다.

 
대개는 그리고 싶다는 충동이 끌어낸 기억이고, 대개는 그 기억이 끌어낸 사물을 캔버스에 올리고 색을 계속 입히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는 거다.
 
나 작가는 “물감이 쌓이고 밀도가 생기면 대상에 대한 애착이 더 깊어진다”고 했다.

그녀는 투명도 높은 유화물감을 얇게 덧칠하는 글레이징 방식으로 작업한다. 현실과 이상, 그 중간 어딘가를 빼낸 듯한 장면은 그 덕이다. 잔잔한 색감과 부드러운 질감은 시끄러운 이 시대의 필요한 부분이다.
 
5월 2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촌로88길 드로잉룸서 임지민과 여는 2인전 ‘에세이: 나는 지금, 얼마나 충만한가!’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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