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맥주업계, 온라인 판매 허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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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업계, 온라인 판매 허용 절실
  • 김순규 기자
  • 승인 2020.04.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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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매출처 확보 중요, 온라인 판매 “맥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
온라인 판로가 절실한 수제맥주
“사진 제공 브롱스”와 “업계 멘트에 브롱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류 업계 전반이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수제맥주업체들 역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맥주업계는 최소한의 현상 유지를 위해서는 온라인 판로를 적극 열어줘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국내 수제맥주업체 95% 이상이 편의점, 대형마트 등 소매점이 아닌 펍이나 음식점 등을 통한 매출에만 의지하고 있다. 때문에 코로나 사태로 외식이나 모임이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최근 온라인으로 주류 주문 및 결제를 진행한 뒤 업장에서 대면수령하는 스마트오더가 허용되긴 했지만, 이 역시 영세 수제맥주업체가 활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수제맥주산업은 올 초 맥주‧막걸리에 붙는 주세가 주류 가격 기준(종가세)에서 용량 기준(종량세)으로 52년 만에 바뀌면서 본격적인 성장의 기회를 맞은 듯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꽃을 피우기도 전에 고사 위기에 직면했다.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일이 늘어나면서 수제맥주도 반사적인 이익을 봤다는 것인데, 소비자가 수제맥주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은 편의점이고, 편의점에 입점이 돼 있다는 것은 병이나 캔을 생산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대규모 업체"라면서 “수제맥주 면허를 갖고 있는 업체 150여곳 중 7개도 되지 않는다”고 덧불어 설명했다.
 
아울러 "소매점 입점을 위해 최소 물량을 맞추려면 캔 혹은 병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고 최소 5억원 이상의 투자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브롱스 관계자는 “직접 양조한 수제맥주를 오직 가맹점에서만 판매하고 있는 브롱스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매장 방문 손님이 대폭 줄었다. 게다가 배달앱으로 피자나 치킨 등의 안주를 주문할 때만 캔맥주를 함께 판매할 수 있는 현재의 판매방식으로는 언텍트 트렌드의 배달 수요에 업계가 제대로 대응하기 힘든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박재우 아트몬스터 대표는 “설사 제품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수제맥주 업체는 대형 유통회사에 입점하기 위한 영업활동이나 판매를 위한 마케팅 활동 등을 할 인력이나 역량이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3월부터 5월까지는 맥주 축제가 대거 열리는 시기지만, 대부분 연기되거나 취소되면서 유일한 홍보 수단까지 막혀 막막한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때문에 업체들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매출처를 확보해 주는 것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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