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오스카 감독상 수상
상태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오스카 감독상 수상
  • 이진희 기자
  • 승인 2024.03.11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펜하이머'로 오스카 포함 사실상 모든 시상식 트로피 휩쓸어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토퍼 놀런(Christopher Nolan·54) 감독이 영화 '오펜하이머'로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놀런 감독은 함께 후보에 오른 '플라워 킬링 문'의 마틴 스코세이지, '가여운 것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존 오브 인터레스트'의 조너선 글레이저, '추락의 해부'의 쥐스틴 트리에를 제칙 영예의 수상을 했다.

'오펜하이머' 이전 장편영화 11편을 내놓는 동안 놀런 감독은 '인셉셥'과 '덩케르크'로 작품상 후보에 두 차례, '덩케르트'로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나 늘 불발됐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오스카상을 받았다.

놀런 감독은 '오펜하이머' 이전 미국 아카데미에서 뿐만 아니라 메이저 시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든글로브·영국아카데미(BAFTA)에서도 작품·감독상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 '오펜하이머'로 오스카 포함 사실상 모든 시상식 트로피를 휩쓸면서 그간 무관 설움을 완벽하게 날렸다.

놀런 감독은 '오펜하이머'를 원자 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삶을 그린 원작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뛰어 넘는 작품으로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 가지 시간대를 오가는 복잡한 플롯, 컬러와 흑백을 오가는 구성, 물리학을 시각화하고 인간화하는 연출로 전에 없던 전기(傳記)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극찬도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오펜하이머라는 캐릭터의 내면을 깊이 파고들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오펜하이머를 통해 2차 대전 전후 시대상과 인간의 이중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연출력 역시 빼어났다는 평이 많았다.

'오펜하이머'는 흥행에도 성공했다. '오펜하이머'는 전 세계에서 9억5200만 달러를 벌어들여 '바비'(14억4200만 달러)와 '슈퍼 마리오 브러더스'(13억6200만 달러)에 이어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