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패를 전달받고 27년 간의 선수 생활 마무리
한국 사격을 이끌어온 '권총 황제' 진종오(45)가 4일 서울 성수동 브리온컴퍼니 사옥에서 은퇴식을 가졌다.
진종오는 "사랑을 받으며 좋아하는 사격을 했고, 대한민국 대표로 활약하며 성공도, 실패도 했다. 그동안 너무 행복했다"며 "이제는 받았던 사랑을 모든 분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는 진종오로 새로 태어나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이날 대한사격연맹으로부터 공로패를 전달받은 진종오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27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복잡한 마음을 내비쳤다.
부모와 누나 등 가족들을 비롯해 박용택 야구 해설위원, 쇼트트랙 곽윤기, 펜싱 구본길 등 타 종목 선수들의 영상편지를 보고나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진종오는 "그동안 열심히 살았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울컥했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진종오는 한국 사격을 대표한 선수다. 올림픽에서만 개인 통산 6개(금 4개, 은 2개)를 수확해 양궁의 김수녕(금 4개, 은 1개, 동 1개), 빙속 이승훈(금 2개, 은 3개, 동 1개)과 함께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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