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지동원, 기성용 등 한국 선수 지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지도자 스티브 브루스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9일(현지시간) “브루스 전 웨스트브로미치 감독이 잠재적인 감독 후보자로 논의되고 있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대신해 한국 지휘봉을 잡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현역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브루스 감독은 1998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시작으로 버밍엄 시티, 위건 애슬레틱, 선덜랜드, 애스턴 빌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을 거쳤다. 지난 2022년 10월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로는 감독직을 수행하지 않았다.
잉글랜드에서만 감독 생활을 하며 12개 팀을 거쳤다. 주로 중위권 혹은 EPL과 챔피언십(2부리그)을 오가는 팀을 맡았다. 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깊다. 위건 사령탑일 때 조원희를 영입했고 선덜랜드(2011~12시즌)에선 지동원, 뉴캐슬(2019~20시즌)에선 기성용을 지도했다.
매체는 ‘미러’를 인용해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패배 후 경질됐으며 그는 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라며 “브루스 감독이 후임 사령탑 물망에 올랐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사령탑을 물색 중이며 먼저 감독 선임을 위해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을 선정하고 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정몽규 회장은 차기 사령탑에 대해 “아직 논의한 건 없다”라며 “새로운 위원장이 위원회를 구성해 조속히 선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당장 내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치른다. 태국을 상대로 21일엔 홈, 26일엔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다. 대행 체제로 태국전을 치른 뒤 정식 감독을 찾는 방안과 바로 정식 감독 체제로 출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사진=미러지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