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3' 기보배 은퇴 “생활체육화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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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금3' 기보배 은퇴 “생활체육화 힘쓰겠다"
  • 김문상 기자
  • 승인 2024.02.1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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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준비한, 순금 27돈으로 제작된 금메달을 받았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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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강' 한국 여자 양궁의 적통 계보를 이었던 기보배(35∙광주광역시청)가 27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했다. 화려했던 현역생활이었지만 그 만큼 국내 선발전부터 경쟁이 심해 "다시 태어나면 양궁은 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전 양궁 국가대표 기보배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생활 마감을 알렸다. 회견에 앞서, 기보배가 27년간 걸어온 선수 생활이 영상을 통해 흘러나왔다. 이어 그는 가족들이 준비한, 순금 27돈으로 제작된 금메달을 받았다. 기보배는 사전에 내용을 알지 못한 듯 놀랐다.

기보배는 김수녕 이후 한국 여자 양궁이 배출한 또 다른 스타 궁사였다. 지난 1997년 처음 활을 잡고 선수 생활을 시작한 기보배는 지난 2004년 7월 제8회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국제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따며 성인 무대 경쟁력을 펼쳐보였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2관왕을 차지하며 김수녕(1988년), 조윤정(1992년), 윤미진(1996년), 김경욱(2000년), 박성현(2004년)으로 이어졌던 올림픽 여자 양궁 2연패 계보를 물려받았다.

기보배는 4년 뒤 열린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도 여자 단체전 금메달, 그리고 여자 개인전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올림픽 통산 메달 4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세계선수권대회와 양궁 월드컵, 아시안게임, 그리고 세계선수권 못지 않다는 국내 각종 경기 등에서 금메달 94개, 은메달 50개, 동메달 43개 등을 따낸 여자 양궁의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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