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 소개, 온라인 공연 계획
경기필 차기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김선욱은 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시작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며 "계속 발전해나가는 데 의미를 훨씬 많이 두기에 경기필하모닉과 함께 성장하는 지휘자가 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선욱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2년간 경기필을 이끈다. 그의 선임이 발표될 당시 짧은 지휘 경력을 의식한 듯 자신이 생각하는 지휘자의 자질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강조하며 "저는 오케스트라와 경험이 적지 않다"며 "피아노 협연을 할 때뿐만 아니라 공연의 지휘를 보는 경험을 10년 넘게 쌓아왔고, 이런 경험이 지휘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지난 3년간 "오케스트라 지휘를 할 때마다 다른 곡을 익히려 했으며 1년 동안 교향곡 6∼7개를 지휘하였다라고 말했다.
김선욱은 1997년 창단된 경기필과 그 무렵 대외적인 연주 활동을 시작한 자신의 음악적인 성장 시기가 비슷하다고 했다. 지난해 6월 경기필과 처음 호흡을 맞춰본 뒤 단원들의 빠른 습득 속도나 악기 간의 원활한 소통에 '무서운 오케스트라'라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30년이 안 된 비교적 짧은 역사의 오케스트라인 만큼 함께 색채를 만들어가는 데 설렘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욱은 오는 12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리는 ' 2024 신년 음악회'와 총 5번의 마스터 시리즈를 올해 선보인다. 임기 중 현대음악 소개, 온라인 공연 등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며 매 공연을 녹화해 경기필을 모르는 분들도 온라인에서 공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일도 계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김선욱과 함께 나온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은 “경기필만의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조건을 조성해야 하며, 곡 해석력, 음향 구조의 완성, 개성과 카리스마, 소통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김 감독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젊은 지휘자인 김 감독과 경기필이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