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동유럽 여행의 하이라이트,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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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동유럽 여행의 하이라이트, 부다페스트
  • 김홍덕 외신기자
  • 승인 2023.12.11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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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수상호텔, 조깅, 산책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다뉴브강의 야경
크루즈, 수상호텔, 조깅, 산책 등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다뉴브강의 야경

최근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를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더 멀리, 더 길게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유럽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목적지다. 헝가리 관광청이 내년 동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허니무너들은 물론 다양한 커플들이 부다페스트와 근교 도시에서 로맨틱하게 즐길 수 있는 명소를 테마별로 소개한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지어진 보리 성

부다페스트와 발라톤 호수 사이에 자리한 ‘보리 성(Bory vár)’은 세케슈페헤르바르(Székesfehérvár)라는 작은 소도시에 있으며, 부다페스트에서는 차로 50분 걸리는 가까운 거리다. 보리 성은 오렌지빛 지붕의 아담한 성이지만 로맨틱한 스토리 덕분에 헝가리에서 커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성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헝가리의 조각가이자 건축가였던 보리 예뇌(Jenő Bory)가 사랑하는 부인을 위해 이 성을 직접 지었으며, 성 곳곳에 아내를 모델로 한 그림과 조각 작품을 설치했다.

보리 예뇌는 1912년 처음 땅을 매입한 이후 195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하나하나 성을 짓고 다듬었다고 한다. 아내에 대한 사랑과 정성이 담긴 만큼 보리 성은 곳곳에 로맨틱하고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하다. 입장은 유료다.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지어진 보리 성 전경(ⓒ 헝가리 관광청)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지어진 보리 성 전경(ⓒ 헝가리 관광청)

부다페스트 야경 크루즈 투어 : 세계 3대 야경을 로맨틱하게 감상하는 방법

세계적으로 아름답기로 유명한 부다페스트의 야경을 감상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다뉴브 강변을 걷거나 전망대에 올라갈 수도 있지만, 커플들에게 추천하는 가장 로맨틱한 방법은 바로 크루즈다.

크루즈에 탑승하면 약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편하게 앉거나 서서 국회의사당(Országház), 어부의 요새(Halászbástya), 부다 성(Budai Vár) 등 부다페스트 야경의 주요 하이라이트를 아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식사가 포함된 유람선에 탑승하면 코스 요리와 함께 선상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연주를 감상하며 낭만을 더할 수 있다. 부다페스트에는 웰컴 드링크, 디너 등 다양한 옵션을 지닌 크루즈 투어가 있으니 취향껏 골라보자.

다뉴브 강변에 있는 수상 호텔도 추천할 만하다. 조금씩 출렁이는 강 위에 떠있는 호텔에서의 하룻밤은 크루즈와는 달리 색다른 느낌을 제공한다. 창가로 반짝이는 야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여행의 멋을 더해주는데 강변을 따라 나있는 조깅 및 산책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베스프렘 헤렌드 투어 : 왕비의 도시 속 헤렌드 도자기 마을

‘베스프렘(Veszprém)’은 부다페스트에서 차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으며, 중세 시대의 건축물이 잘 보존된 소도시다. 헝가리 왕국을 세운 이슈트반 1세의 부인인 가젤라 왕비가 이 도시를 특히 좋아해서 새로 성을 지었으며, 성미카엘 대성당과 수도원도 세웠다.

900년 동안 가젤라 왕비는 물론 헝가리 왕국 100명 이상의 왕비가 이곳 베스프렘에서 대관식을 거행해 ‘왕비의 도시’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베스프렘은 왕비뿐만 아니라 특히 여성들에게 더 유명한데, 이는 바로 1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도자기 브랜드 ‘헤렌드(Herend)’의 본사가 있기 때문이다.

헤렌드 본사에는 박물관이 있어서 헤렌드의 역사 속 그릇과 도자기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전시장에서 실제 구매도 가능하다. 새롭게 살림을 시작하는 허니무너들에게 안성맞춤인 코스로, 부다페스트를 여행한다면 함께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계적인 도자기 브랜드 헤렌드 본사가 있는 베스프렘(ⓒ 헝가리 관광청)

세계적인 도자기 브랜드 헤렌드 본사가 있는 베스프렘(ⓒ 헝가리 관광청)

올 겨울 유럽으로의 멋진 낭만여행을 떠나는 중년 커플이라면 부다페스트의 크리스마스마켓이  놓치면 안될 장소이다. European Best Destinations라는 유럽의 여행지 선정 싸이트가 168개국의 60만명들을 대상으로 투표한 "2023-2024년의 가장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마켓" 에서 1위에 선정되었기 때문.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겨울여행을 즐기지 못했던 전 세계의 관광객들이 예전처럼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다시 방문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점에서 부다페스트의 바실리카 성당 앞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를 포함해 3곳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11월부터 1월까지 긴 시간 동안 성대하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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