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 “배우는 내가 ‘나’라는 것을 확인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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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 “배우는 내가 ‘나’라는 것을 확인하는 길이다”
  • 이진희 기자
  • 승인 2023.11.1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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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은. 만 27세의 신인배우라 낯선 이름이다.
배우 서은. 생기발랄한 그녀의 모습은 더없이 싱그럽다.
배우 서은. 생기발랄한 그녀의 모습은 더없이 싱그럽다.

배우 서은. 만 27세의 신인배우라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생기발랄한 그녀의 모습은 더없이 싱그럽다. 

배우 서은은 경기도 안양에서 거주하며 부모 슬하에 세 명의 동생을 둔 장녀다. 순천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안양에서 다녔다. 

이후 다시 순천에서 대학을 다니는 등 다소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배우의 꿈을 꾸는 그녀에게 엄마는 대학을 ‘인 서울’ 하면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하지만 보기 좋게 인 서울에 실패했다. 

그런데 엄마는 조부모가 계시는 순천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원서를 넣어 놓은 상태였고 서은은 자기 적성과는 맞지 않았지만 단지 합격이 됐다는 이유로 배우와는 거리가 먼 학과이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순천으로 내려가 대학 생활을 마친 케이스다. 

대학 졸업 후 다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솟아 올라왔지만, 이제는 유아 교사 자격증 취득이라는 조건이 붙었다. 결국 자격증을 획득한 후에야 상경할 수 있었고 다시 배우의 꿈을 위해 무언가를 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부모의 반대는 계속됐고 반대하는 엄마에게 편지로 설득했고 결국 허락을 받아냈다. 

사실 안양에서 고교를 다니는 동안에도 수백 번의 오디션에 도전했다. 하지만 연락이 오는 데는 거의 손에 꼽을 정도로 실패에 실패를 거듭했다, 실패에도 내성이 생긴 걸까, 그녀는 잦은 탈락에도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탈락이 더 자연스럽다는 이 세계의 생리를 터득했다.
 
실은 서은의 어릴 적 진짜 꿈은 배우가 아닌 개그우먼이었다고 한다.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에 달린 바램이었지만 어느새 개그우먼의 꿈은 배우로 바뀌었다. 

그 점에 대해 그녀는 해맑은 얼굴로 말한다. “개그우먼보다 배우가 더 있어 보였다”고. 배우가 된 자신을 생각하면 심장이 떨릴 정도로 간절했다고 한다. 

지금 만 27세인 그녀는 19살 때부터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다. 대학 시절을 빼면 5년 동안 오디션을 봤다는 말이 된다. 그런 시간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는 도전 정신은 그녀의 큰 무기이다. 

그 사이 극단에서 연극을 하며 연기력을 키워나갔고 여전히 꿈을 버리지 않은 채, 요양원을 운영하는 엄마의 일을 도왔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배우가 되지 않으면 엄마를 원망할 것 같다’는 말로 엄마의 마음을 돌렸고 다시 연기 판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촬영장에서 다른 배우들이랑 호흡 맞추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 이제 영화가 상영되면 무엇보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좋아할 것 같아 덩달아 즐거워진다니 효녀임에 틀림 없다. 배우라는 일이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이 아닌, 내가 즐거워서 하는 일이기에 보람도 있단다. 

솜이야 영화에서 복지관 직원으로 첫 장면

특히 서은이는 요즘 촬영한 솜이야 영화에서 복지관 직원으로 첫 장면에서 나오는 행운을 잡았다. 요즘 서은 이는 신인 이지만 수준급 배우처럼 연기력을 발의해 솜이야 영화 촬영을 맞췄으며 얼마 전 군포에 있는 롯데 시네마에서 상영했으며 다음 달 국회에서 시사회가 12월 15일 열린다. 

또한 친구들이 알리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줄 것임을 믿기에 열심히 할 뿐이다. 어렵게 배우로 나선 이상 앞으로 ‘죽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런 각오가 없었으면 이 세계에 발들여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당시 절망에 빠져 있을 땐 제 길을 잘 가는 친구들이 부러웠고 그로 인해 SNS를 끊을 만큼 힘도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친구들을 만나면 ‘나 멋지지?’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것이란다. 그녀의 내년 꿈은 TV로 진출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쉽게 볼 수 있어서이다. 

그녀는 뜻밖에도 억척스럽고 발랄한 학생 역할을 맡고 싶단다. 그녀는 신세대답게 남자 친구는 있지만 결혼은 안 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그러면서도 배우로서 입지가 서면 그때는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여유를 부린다. 아직은 ‘나’를 완전히 잃고 싶지 않다는 자기애가 더 큰 나이이기 때문이리라. 언제나 긍정적이고 밝고 건강한 정신을 가진 신인 배우 서은의 앞날이 밝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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