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지절(萬秋之節)’남산골을 거닐다. 컬쳐스테이지 대표 박성아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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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지절(萬秋之節)’남산골을 거닐다. 컬쳐스테이지 대표 박성아 연출
  • 김우진
  • 승인 2023.06.07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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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춤과 복식의 만남, 한국 문화의 고유성과
전통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무대
-총연출에 컬쳐스테이지 박성아 대표

2018년 전통춤의 보존과 근직한 계승을 목표로 한국 춤과 춤 문화를 연구해온 「컬쳐스테이지」(대표:박성아)가 선보이는 전통춤 프로젝트 <‘만추지절(萬秋之節)’ 남산골을 거닐다.>가 오는 6월 10일 (토) 19시, 국립극장 KB하늘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3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전통 부문 선정 작품으로 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 보유자이신 ‘이명자’ 선생의 다양한 작품을 바탕으로 한국의 춤과 조선 시대의 공간과 시간, 그리고 신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의 복식(한복)을 한 무대에 엮어 드라마틱한 서사구조로 구현하여 관객의 눈과 귀, 신명까지 울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전통춤 공연에서 볼 수 있는 승무나 살풀이, 태평무 그리고 소고춤이나 장고춤과 같은 춤들을 시간과 공간, 그리고 신분을 모티브로 삼아 공연의 전반을 서사(書史)하였고, 다채로운 색을 가진 작품들을 모아 만추지절(萬秋之節): 만가지 가을이라는 의미를 담은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컬쳐스테이지의 이번 프로젝트는 일회성의 공연으로 막을 내리는 것이 아닌 다문화가정의 아이들, 외국인 유학생 등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하여 한국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올바르게 이해, 기억하는 시간을 마련하고 꾸준한 활동으로 전통춤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며 진정성을 통한 헌정의 의미와 전통의 가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에 설립된 「컬쳐스테이지」는 박성아 대표를 필두로 전통춤의 보존과 근직한 계승을 목표로 하여 한국 춤과 문화를 함께 연구하는 단체이며, 한국 정통성을 기반으로 우리 춤의 본질을 바르게 인식하고, 나아가 전통춤의 보존과 한국전통문화의 미래지향적인 계승과 교육의 뜻을 품은 예술인들이 함께 한마음 한뜻을 모으고 있다.


-총연출 맡은 컬쳐스테이지 박성아 대표 인터뷰

켤쳐스테이지 박성아 대표
켤쳐스테이지 박성아 대표

 

Q. 공연 제목의 뜻 과 의미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본 공연의 제목은 만추지절 남산골을 거닐다 입니다. 원래 만추지절은 늦가을의 마디라는 뜻 입니다. 하지만 본 공연이 이루어지는 계절은 6월입니다. 
사실 계절과 크게 관계없이 국립극장이 자리잡은 남산에서 행해지는 공연이라 제목을 그렇게 지었습니다. 남산과 우리춤이 너무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Q. 공연 기획 의도는?

본 공연은 한국전통춤의 에센스만을 모아 놓은것과도 같습니다. 근래에 행해지는 전통춤의 공연에서 자주 볼수있는 승무나 살풀이 태평무, 그리고 소고춤이나 탈춤과 같은 민속춤들이 모두 무대에 올려집니다. 하지만 늘 비슷한 형태의 공연으로 일반대중들에게는 크게 어필하지 못하는 점이 늘 아쉬웠습니다. 세계어느나라의 민속춤과 견주어도 빼어난 예술성과 아름다움을 내포한 우리나라 전통춤인데.. 그러나 막상 해외공연을 가면 큰 환영과 인기가 대단하지요. 
비록 다른공연에서 볼 수 있는 전통춤의 공연이지만, 다른 시각에서 해석하여 서사구조로 공연을 기획하였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춤에는 춤이 생성된 배경과 관련하여 서사와 깊은 정서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서사와 정서를 바탕으로 춤을 추는사람의 신분이 보여지기도하고 춤이 추어지는 공간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번 공연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신분을 기준으로 공연의 전반을 서사구조로 연결하여 진행 합니다. 마치 한 편의 사극을 보듯이요.

Q. 공연을 준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아무래도 연습진행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이번공연은 출연진들이 약27명정도로 꽤 많은 인원이 참가했는데, 공연이 2시간 가량이라 작품도 많아 연습부터 모든걸 혼자 진행하려고 하니 힘든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자들을 연습시키면서 제 연습을 하려니 시간도 힘도 많이 부족했지만, 각자 위치에서 할 일을 잘 해주고 기술감독님들과 기획사 대표님, 팀장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큰 힘이 됐습니다. 

Q. 함께 공연을 준비한 제자들에게 전하고 싶은말.

늘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전통춤은 춤 기술이 아닙니다. 춤 정신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이라 배웠고, 저 역시 그렇게 지도 합니다. 춤을 준비하는 자세와 마음가짐,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태도 등 많은 부분을 오랜 세월 수련하고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부분들을 놓치거나 희미해지지 않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Q. 이 공연을 준비 하면서 특별히 생각나는 분이 계신다면?

누구보다 저의 스승님이신 이명자(국가무형문화재 태평무예능보유자)선생님 입니다. 이번 공연은 한국전통춤의 대부분을 감상하실 수 있는 공연이고 그 춤들의 근원은 제가 이명자선생님께 사사 받은 춤들로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이명자선생님께서 강선영선생님께 사사받으신 춤, 즉 한성준-강선영-이명자의 춤으로 마련하였습니다. 
이명자선생님께 사사받은 춤부터 이명자무용단시절 해외공연의 주요 작품들 입니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그 시절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아주 즐거우면서 또 한편 아련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명자선생님께 좋은춤을 배워 이렇게 공연을 올릴 수 있게 되어 너무도 큰 기쁨이고 영광이며 감사한 마음 입니다.

Q. 마지막으로 공연장을 찾아 주실 관객 분들께 전하고자 하는 말이 있다면?

이번 공연에는 전통춤 뿐만 아니라 전통음악의 매력과 한복의 아름다움까지 모두 만끽 하실 수 있는 공연입니다. 한국전통공연의 아름다움을 많이 느끼시고 좋은 기억을 안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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