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단체전 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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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단체전 결승 진출
  • 양우진 기자
  • 승인 2022.06.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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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 한국신기록 수립
한국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단체전 결승 진출 (사진=대한수영연맹)
한국 수영,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단체전 결승 진출 (사진=대한수영연맹)

황선우(강원도청)를 앞세운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한국신기록을 수립하면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 예선에서 황선우-김우민(깅원도청)-이유연(한국체대)-이호준(대구시청) 순으로 헤엄쳐 7분08초49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1조 2위, 전체 14개 팀 중 4위에 오른 한국은 예선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대표팀은 24일 오전 결승을 치른다.

2조 1, 2위인 미국(7분04초39), 브라질(7분06초98)이 전체 1, 2위에 올랐고, 7분07초46으로 2조 1위를 차지한 헝가리가 전체 3위였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금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이 7분09초53으로 5위에 자리했다.

계영 800m는 4명의 선수가 자유형으로 200m씩 이어 헤엄치는 종목이다.

한국이 세계수영선수권 경영 종목 단체전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한국 대표팀은 같은 멤버가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 7분11초45를 약 13개월 만에 2.96초 앞당겼다.

지난해 5월 당시 황선우(1분46초38), 이유연(1분48초22), 김우민(1분49초19), 이호준(1분47초66) 순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이날 첫 영자인 황선우가 첫 200m를 1분46초42로 헤엄쳤고, 김우민이 1분46초65, 이유연이 1분48초04, 이호준이 1분47초38을 기록했다. 김우민과 이유연이 기록을 크게 앞당기면서 한국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대한수영연맹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첫 경영 단체전 금메달 획득을 노리며 이들 4명으로 대표팀 내 특별전략 육성 선수단을 구성, 4월말부터 6주 동안 호주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도록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1년 연기됐지만 이들은 호주에서 훈련을 이어갔고, 이번 대회에서 성과를 봤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신기록이 나온 것은 황선우-이유연-김지훈(대전시체육회)-김민준(강원체고)으로 구성된 남자 계영 400m(3분15초68), 황선우의 자유형 200m(1분44초47)에 이어 계영 800m가 세 번째다.

레이스를 마친 뒤 계영 대표팀 에이스 황선우는 "호주 전지훈련을 다녀온 뒤로 기록을 3초 가량 단축해 멤버들끼리 너무 좋아했다.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 단체전 결승에 진출했는데, 결승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호준은 "예선에서 한국신기록이라는 좋은 기록을 내서 결승에 올라가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한 번의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결승에서 다시 한 번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웃어보인 이유연은 "다들 기분도, 컨디션도 좋은 상태다. 결선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우민은 "호주에서 열심히 훈련했던 것을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으쌰으쌰 하겠다"고 했다.

남자 자유형 50m 재경기에 나선 지유찬(대구시청)은 이번 대회 4번쨰 한국신기록 수립의 주인공이 됐다.

예선에서 22초19를 기록해 딜런 카터(트리니타드토바고)와 함께 공동 17위에 오른 지유찬은 준결승 진출 선수 중 기권자가 나올 것을 대비해 둘이서 재경기(스윔오프)를 치렀다.

지유찬은 22초03을 기록해 21초91로 터치패드를 찍은 카터에 0.12초 차로 뒤져 '예비 2번'이 됐다.

다만 2020년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양재훈(강원도청)이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 22초16을 0.13초 단축했다.

여자 배영 200m에 나선 이은지(방산고)는 여자 배영 200m에서 2분13초30을 기록해 전체 13명 가운데 13위에 자리해 예선 전체 상위 16명이 나서는 준결승에 올랐다.

이 종목 한국기록은 임다솔이 아산시청 소속이던 2019년 5월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2분09초49다. 이은지의 개인 최고 기록은 올해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기록한 2분09초72다.

이은지는 이번 대회 배영 50m, 100m에 이어 200m까지 출전한 모든 종목에서 예선을 통과했다.

정소은(울산시청)도 여자 접영 50m 예선에서 26초4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전체 60명 중 13위로 준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정소은은 이 종목 한국기록(26초26) 보유자다.

남자 접영 100m에서는 문승우(전주시청)가 53초58의 기록으로 예선 전체 65명 중 38위에 머물러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개인 최고 기록(52초71)에도 못 미치는 기록을 냈다.

한다경(전북체육회)은 여자 자유형 800m 예선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한국기록 8분39초06에 크게 못 미치는 8분49초18로 레이스를 마쳤고, 21명 중 18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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