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부활한 피날리시마 두 번째 우승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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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부활한 피날리시마 두 번째 우승 차지
  • 양우진 기자
  • 승인 2022.06.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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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년 전 덴마크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 번째 우승
아르헨티나가 피날리시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가 피날리시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피날리시마에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앙헬 디마리아, 파울로 디발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유럽 챔피언 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하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29년 전인 지난 1993년에 덴마크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피날리시마는 유럽축구연맹(UEFA)과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대륙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이 맞붙는 단일 경기 대회로 창설됐다. 아르테미오 프란키 트로피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지난 1985년 대회에서 유로 1984 우승팀인 프랑스가 1983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 우루과이에 2-0으로 이기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8년만에 열린 두 번째 대회에서는 1991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 아르헨티나가 유로 1992 우승팀 덴마크와 만나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후 이 대회는 중단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유럽과 남미는 물론 북중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각 대륙 우승팀과 FIFA 월드컵 유승팀이 함께 출전하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창설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UEFA와 CONMEBOL이 유로 대회와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이 맞붙는 경기를 가질 것을 합의했고 올해부터 향후 세 차례의 경기를 열기로 했다. 아르테미오 프란키 트로피라는 명칭도 CONMEBOL-UEFA 컵 오브 챔피언스로 바뀌었고 대회 명칭도 피날리시마로 결정됐다.

유럽 챔피언과 남미 챔피언이 맞붙었지만 생각보다 경기는 아르헨티나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졌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유럽 챔피언이 되면서 정점을 찍었던 아주리 군단의 사이클의 끝을 보여준 경기"라고 말했던 것처럼 이탈리아는 아르헨티나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전반 28분 리오넬 메시가 이탈리아 수비를 붕괴시키며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뒤 내준 패스가 마르티네스의 골로 연결되며 선제골을 만든 아르헨티나는 전반 추가시간에도 마르티네스의 패스를 받은 디마리아가 가볍게 골을 넣으면서 2-0으로 앞서갔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리오넬 메시의 단독 돌파에 이은 디발라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탈리아로서는 아르헨티나의 화려한 공격력을 막아낼 재간이 없었다. 아주리가 자랑하는 질식수비는 아르헨티나에 의해 무력화됐다.

메시는 골을 넣진 못했지만 마르티네스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을 뿐 아니라 마지막 골 과정에서도 이탈리아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단독 돌파로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메시는 경기가 끝난 뒤 "이탈리아는 훌륭한 팀이기 때문에 좋은 평가전이 될 수 있었다. 멋진 게임이 될 것으로 확신했고 챔피언이 되기에 좋은 환경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아르헨티나 선수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결승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경험한 것은 아름다웠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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