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서울FC와 11년 동행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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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서울FC와 11년 동행 마침표
  • 이창성 기자
  • 승인 2021.12.2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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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FC지도자 권유, 박주영 선수생활 의지 표명, 견해 차이
박주영 선수 (사진=서울FC)
박주영 선수 (사진=서울FC)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박주영(36)이 프로축구 FC서울을 떠난다.

서울 구단은 28일 "박주영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서로의 견해 차이를 확인하고 동행에 쉼표를 찍기로 했다"며 "구단은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박주영에게 지도자로서의 동행을 제안했지만, 박주영은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의지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11년간 이어진 박주영과의 동행을 잠시 멈추기로 했으며 박주영이 서울의 레전드이자 구단을 상징해왔던 선수이기에 많은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2005년 서울에 입단한 박주영은 데뷔 첫해 K리그에서 18골을 터트리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08년 AS모나코(프랑스)를 통해 유럽에 진출한 그는 아스널(잉글랜드), 셀타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알샤바브(사우디아라비아)를 거친 뒤 2015년 친정팀 서울로 복귀해 11시즌 동안 총 314경기에 출전해 90골 32도움을 올렸다.

박주영은 국가대표로도 68경기에서 24골을 넣었다. 2006년과 2010년, 2014년 등 세 차례 월드컵을 뛰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서울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K리그1 17경기에서 단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구단 발표에 앞서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과 계약은 올해를 끝으로 만료된다. 서울과 저는 올 시즌 종료 전까지 총 3번의 미팅을 했다. 서울은 저에게 유스팀 지도자를 제안해주셨지만, 저는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며 작별을 예고한 바 있다.

서울 구단은 마지막으로 "한결같은 모습으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함께 해준 박주영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의 새로운 도전에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낼 예정"이라고 응원하면서 "박주영이 선수로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축구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주영의 차기 행선지는 고향 연고 팀인 대구FC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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