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극 『웃다리 1945』’ 무대에 올라
상태바
‘가무극 『웃다리 1945』’ 무대에 올라
  • 이진희 기자
  • 승인 2021.08.19 13: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택 출신 독립운동가 민세 안재홍 선생과 지역 민초들의 실제 이야기 모티브로 삼아
‘가무극 『웃다리 1945』’ 공연 커튼콜
‘가무극 『웃다리 1945』’ 공연 커튼콜

“조선은 내 나라이다. 나의 황토이다. 생활의 근거지이다. 문화발전의 토대이다.”

95년 전 외쳤던 민세 안재홍 선생의 일갈이 드디어 무대에 펼쳐졌다. 평택시문화재단(이사장 정장선)이 주관한 첫 제작공연 ‘가무극 『웃다리 1945』’가 지난 8월 13일, 14일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호평 속에 막을 올렸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평택시문화재단이 주관, 소리사위예술단의 제작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평택시,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후원하여 더욱 풍성한 무대가 되었으며 무엇보다 지역의 예술인들이 지역의 이야기로 자체 역량을 쏟아 마련되어 그 의미가 크다.

『웃다리 1945』는 평택 출신 독립운동가 민세 안재홍 선생과 지역 민초들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아 음악, 춤이 어우러진 가무극 형태의 공연으로, 지역 역사에 대한 관심과 지역의 자부심을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평택의 예술가들이 힘을 합해 화제를 모았다. 소리사위예술단(대표 고희자)을 중심으로 평택농악보존회(회장 조한숙)가 출연하고, 제32회 전국국악경연 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백은희 안무가가 안무를 맡는 한편 평택의 연극인이 내레이션(극단 너른들 문석희)을 맡는 등 평택의 예술가들이 대거 출연했다. 또한 평택인문연구소 임봄 부소장이 대본을, 평택학연구소에서 자문을 담당하였으며 민세안재홍기념사업회와 평택3・1독립운동선양회의 협력에 평택시문화재단의 기획, 무대 인력의 노력이 고스란히 무대에 모여 이뤄낸 공연이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엿보는 기회가 되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로 인해 객석의 30%만 운영되는 아쉬움 속에서도 평택 예술계와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광복 76주년을 맞아 최근 홍범도 장군의 유해 송환처럼 어느 때보다 독립운동과 근대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즈음. 지역의 인물과 지역의 독립운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예술 무대로 지역사회에 알리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을 받았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너무나 감동적이었던 시간이었고, 우리 도시의 자랑스런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관람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하였다.

평택시문화재단 관계자는 평택의 이야기가 평택의 예술가들과 함께 다양한 예술로 창작되도록 노력하겠으며 꾸준한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