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탁구 대표팀 단체전 3·4위전에서 일본에 패배, 메달 획득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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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탁구 대표팀 단체전 3·4위전에서 일본에 패배, 메달 획득에 실패
  • 양우진 기자
  • 승인 2021.08.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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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모두 8강 탈락, 개인전에 나선 정영식과 장우진, 신유빈, 전지희도 모두 메달 획득 실패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3·4위전에서 일본에 패배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상수(31·삼성생명), 정영식(29), 장우진(26·이상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뤄진 팀 세계랭킹 4위 한국은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3·4위 결정전에서 하리모토 도모카즈, 미즈타니 준, 니와 고키로 팀을 꾸린 팀 세계랭킹 3위 일본에 게임스코어 1-3으로 패배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노메달에 그친 한국 탁구는 2회 연속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한국 탁구의 올림픽 메달은 2012년 런던 대회의 남자 단체전 은메달이 마지막이다.

한국 탁구는 메달이 기대됐던 혼합 복식과 여자 단체전에서 모두 8강 탈락했고, 개인전에 나선 정영식과 장우진, 신유빈(17·대한항공), 전지희(29·포스코 에너지)도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마지막 보루였던 남자 단체전에서도 메달 획득이 좌절되면서 한국 탁구는 이번 대회를 노메달로 마쳤다.

이번 대결 이전까지 남자 탁구는 일본과의 단체전 상대 전적에서 11승 4패로 압도적인 우위였지만, 올림픽 단체전 첫 대결에서는 강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일본 탁구는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혼합 복식(미즈타니·이토 미마)에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하고, 여자 단체전 은메달, 여자 단식 동메달(이토)에 이어 남자 단체전 동메달까지 따며 기분좋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복식에 나선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이상수-정영식이 미즈타니-니와 조에 세트스코어 1-3(9-11 11-8 13-15 5-11)로 지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1세트를 내준 이상수-정영식 조는 2세트를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8-8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 범실로 리드를 가져온 이상수-정영식 조는 10-8로 달아난 뒤 이상수의 날카로운 백핸드로 득점에 성공, 2세트를 따냈다.

출고일자 2021. 08. 06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탁구 장우진이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2021.08.06. myjs@newsis.com

이상수-정영식 조는 4차례나 듀스 끝에 3세트를 헌납했다. 13-13으로 맞선 상황에서 이상수의 포핸드가 네트에 걸려 세트포인트를 내줬고, 상대의 포핸드 드라이브를 수비하지 못하면서 3세트를 헌납하고 말았다.

기세를 잔뜩 끌어올린 미즈타니-니와 조는 4세트를 손쉽게 챙기며 1복식을 승리로 장식했다.

2단식에서는 남자 단식 세계랭킹 12위 장우진이 4위 하리모토에 세트스코어 1-3(7-11 11-8 10-12 7-11)으로 졌다.

1세트를 주며 경기를 시작한 장우진은 2세트에서 3-0으로 앞서가며 초반 흐름을 잡았고, 연이은 상대 범실로 10-7로 달아나 세트포인트 기회를 일궜다. 장우진은 강한 백핸드로 상대 실책을 이끌어내 2세트를 수확, 세트스코어 1-1로 맞섰다.

3세트에서도 줄곧 앞서가던 장우진은 8-8로 따라잡히더니 연이은 범실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는 8-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지만, 고비를 넘지 못한채 3세트를 상대에 내줬다.

장우진은 4세트에서 내내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다 7-10으로 뒤진 상황에서 하리모토가 날린 회심의 포핸드를 받아내지 못해 패배가 확정됐다.

남자 단식 세계랭킹 13위 정영식이 3단식에서 16위 니와를 세트포인트 3-0(11-3 11-8 11-7)으로 꺾으면서 한국은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정영식은 경기 시작 후 내리 4점을 따내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니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1세트를 가져왔다.
 

출고일자 2021. 08. 06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탁구 정영식이 6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서브를 넣고 있다. 2021.08.06. myjs@newsis.com

2세트에서는 6-7로 끌려가다 백핸드로 상대의 범실을 이끌어내 동점을 만든 뒤 날카로운 포핸드 드라이브를 내세워 연달아 3점을 수확, 10-7로 앞서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정영식은 백핸드로 상대 범실을 끌어내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정영식은 3세트에서도 계속 앞서가며 흐름을 주도했고, 10-7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상태에서 테이블 구석에 꽂히는 예리한 백핸드를 날려 게임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4단식에 다시 나선 장우진은 단식 세계랭킹 20위 미즈타니에 0-3(12-14 9-11 8-11)으로 밀렸다.

1세트에서 앞서가다 9-10으로 역전을 허용했던 장우진은 미즈타니의 범실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갔다. 세 차례 듀스가 이어졌지만, 장우진은 12-12로 맞선 상황에서 포핸드, 백핸드가 연달아 네트에 걸리면서 미즈타니에 1세트를 줬다.

장우진은 2세트에서 3-7까지 뒤졌다가 8-9까지 따라붙었다. 포핸드 범실이 나오면서 상대에 세트포인트를 줬던 장우진은 백핸드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 1점차로 추격했지만, 상대 공격을 살짝 넘기려다가 실책이 나와 세트스코어 0-2로 뒤졌다.

3세트 초반 1-4로 뒤지면서 미즈타니에 기선을 제압당한 장우진은 2-9까지 뒤졌다가 끈질기게 추격했다. 5-10에서 내리 3점을 따내며 2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미즈타니는 짧은 포핸드로 장우진의 범실을 끌어내면서 3세트마저 가져갔다. 동시의 한국의 패배도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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