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아마추어 야구선수 미국 진출 5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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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아마추어 야구선수 미국 진출 59명
  • 조균우 기자
  • 승인 2022.07.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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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박찬호 필두로 올해 엄형찬까지 59명이다.
2009년, 최지만 등 8명이나 한국 대신 미국 구단을 택했다.

한국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래 순수 아마추어 신분으로 미국프로야구(MLB) 구단과 계약한 선수가 통틀어 59명으로 늘었다.

1994년 박찬호를 필두로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집계한 자료를 보면, 한국 프로야구 구단을 거치지 않고 고교·대학 재학 또는 졸업 당시 MLB 구단과 계약한 선수는 1994년 박찬호를 필두로올해 엄형찬(18·경기상고)까지 59명이다.

올해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시장에 나올 고교 포수 '빅 3'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은 엄형찬은 지난 4일 국내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관계자와 만나 입단 계약서에 사인했다.

고교생 야구 선수가 가장 많이 미국 구단과 계약한 해는 2009년으로,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 등 8명이나 한국 대신 미국 구단을 택했다.

역대로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고 미국에 간 아마추어 선수는 성균관대 재학 중인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간 김병현으로 225만달러를 받았다.

최근에는 2018년 3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경북고 내야수 배지환이 125만달러로 가장 높은 액수에 사인했다.

올해 엄형찬(18·경기상고)까지 59명이다.
올해 엄형찬(18·경기상고)까지 59명이다.

고교와 대학을 포함해 아마추어 야구 황금기의 끝물이던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미국에 도전한 우리나라 아마추어 선수들은 대부분 세계적인 기량을 인정받아 계약금 10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그만한 스타급 선수가 크게 줄었고, 바로 미국으로 가는 것보다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미국에 도전하는 길이 성공으로 향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늘면서 해외 도전 양상이 바뀌었다.

현행 KBO 규약상 미국 도전을 택한 선수와 이 선수의 모교가 치러야 할 기회비용은 제법 크다.

먼저 규약 107조를 살피면, 신인 선수 중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 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계약한 선수는 외국 구단과 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 구단과 계약할 수 없다.

미국에서 돌아와도 당장 KBO리그 구단 입단은 안 된다는 얘기다.

KBO는 또 선수가 외국 구단과 계약한 때로부터 해당 선수가 졸업한 학교에 5년간 유소년 발전기금 등 일체의 지원금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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