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소년 이채운,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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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소년 이채운,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1위
  • 박경호 기자
  • 승인 2023.03.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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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로는 최초의 국제대회 우승, 점수는 93.50
이채운 선수
이채운 선수

한국 스노보드 기대주 이채운(17·수리고)이 지난 3일 조지아 바쿠리아니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했다. 점수는 무려 93.50점이다.

한국의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이채운은 2017년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듀얼 모굴의 서지원과 2021년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의 김상겸이 기록한 4위 이후 처음이다.

이채운은 2006년생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전체 역대 최연소 선수였던 만큼 이번 쾌거는 더 장하다. 

이채운 선수는 만 6세 때 스노보드에 입문해 2021~2022시즌부터 FIS 스노보드 월드컵 무대에 나섰다. 2021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남자 하프파이프 동메달을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같은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급성장했다. 

이채운은 생애 처음으로 나선 성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정복, 한국 스키·스노보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채운은 결선 1차 시기에서 77.25점을 기록했고 2차 시기에 86.00점, 3차 시기에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1위로 올라섰다.

이채운은 1440도 회전을 연이어 선보이는 등 화려한 기술을 깔끔하게 소화, 93.50점을 얻어 밸런티노 구셀리(호주·93.00점)을 불과 0.50점 차로 제쳤다.

경기를 마친 이채운은 "이 순간을 믿을 수 없다. 꿈이 이뤄졌다"는 소감을 밝히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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