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산악인 김영미, 아시아 여성 최초 단독 남극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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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산악인 김영미, 아시아 여성 최초 단독 남극점 도달
  • 이상용 기자
  • 승인 2023.01.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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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은 영하 31도, 전체 누적거리는 1186.5km 대장정
여성 산악인 김영미, 아시아 여성 최초 단독 남극점
여성 산악인 김영미, 아시아 여성 최초 단독 남극점

산악인 김영미 대장(42·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이 등정 51일째만에 27.43㎞를 걸어 오후 8시55분에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아시아 여성으로는 최초이자 한국인 처음으로 도달했으며 특히 어떤 보급도 받지 않고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기록이다. 기온은 영하 31도, 전체 누적거리는 1186.5km 대장정이었다. 

앞서 남극점을 밟은 여성은 세계에서 총 17명이었다.

영국 출신 9명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스페인, 스웨덴 출신이 1명씩이다. 이들 중 중간에 식량이나 물자를 지원받지 않은 채 남극점에 도달한 여성은 10명뿐이었다.

김 대장은 세계에서 여성 11번째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한국인으로도 처음으로 보급 없이 남극점에 도달한 주인공이 됐다.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27일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을 출발해 51일 동안 1186.5㎞를 100㎏에 달하는 썰매를 홀로 끌면서 영하 20~30도 혹한을 극복했다.

김 대장은 "많이 추웠지만 좋은 사람들, 따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걸었다. 덕분에 부상 없이 열 손가락, 열 발가락 짝을 맞춰서 데려간다"며 "오늘 20여㎞를 걷는 것도 동상이 염려돼 어젯밤 잠들기 전까지 내내 걱정이 됐다. 어떻게 1000㎞를 넘게 무거운 썰매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흐리고 배고프던 시간들이 버거웠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맑고 따뜻한 날이 훨씬 더 많았다"며 "모두 행복하시길 가장 남쪽 끝에서 차갑지만 맑고 따뜻한 기도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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