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그동안 윤석열 정부의 국무총리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으나 고사했다. 그는 오늘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 지명과 관련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에저 (29일) 오후 윤 당선인을 만나 40분 간의 독대를 한 끝에 총리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날 안 위원장은 당선인에 인수위 업무에 집중하고 소임이 끝나면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뜻도 함께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안 위원장의 측근인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어제 (안 위원장과) 연락이 되긴 했는데 (총리직 관련해) 확인을 안 해줬다"며 "정확한 얘기는 없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에 자신이 이끄는 코로나비상대응특위 브리핑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신 대변인은 "특위 시작 전인 오전10시 기자회견장에 분명 가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총리 고사에는 국민의힘과 합당후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관측과 함께 소수정당으로 사실상 '흡수 합당'이 될 경우 안 위원장은 물론 국민의당계 사람들까지 존재감을 잃게 되는 무리수가 있다. 아마 이를 미연에 막고 동시에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총리 '0순위'로 꼽혔던 안 위원장이 총리직을 고사하면서 총리 인선에도 속도가 붙어 4월초 차기 총리 발표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총리 후보군으로는 한덕수 전 총리 등 경제관료 출신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이름도 함께 오르내리고 있다.
- 총리 후보군으로 한덕수 전 총리 등 경제관료 출신 중심으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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