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기, 남자 스켈레톤 월드컵 데뷔 첫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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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기, 남자 스켈레톤 월드컵 데뷔 첫 메달
  • 고태성 기자
  • 승인 2022.01.0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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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1분41초78로 동메달 획득
정승기 선수
정승기 선수

정승기(23·가톨릭관동대)가 남자 스켈레톤 월드컵 데뷔 첫 메달을 따내 윤성빈(28·강원도청)의 뒤를 이을 후계자 1순위로 떠올랐다.

정승기는 1일(한국시간)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2021~22 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에서 1분41초7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지난 2019~20 시즌부터 월드컵에 출전, 데뷔 첫 포디움의 영광을 안았고 시즌 월드컵 랭킹에서도 10위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김지수(28·강원도청)는 1분42초58로 13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윤성빈은 1분42초94로 17위에 올랐다.

정승기의 첫 메달 비결은 윤성빈을 닮은 빠른 스타트였다. 정승기는 토마스, 마르틴스 두쿠르스 형제(라트비아)와 경쟁에 나서 1차 레이스를 펼친 전체 31명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른 4초50으로 스타트를 끊은 뒤 최고 시속 115.54km로 내달려 결승선을 50초64로 통과했다. 

정승기는 2차 레이스에서도 4초50에 스타트를 끊으며 두쿠르스 형제를 위협했으나 중반부터 속도가 떨어지면서 1차 레이스보다 떨어진 51초0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51초09는 2차 레이스 전체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1차 레이스에서 50초67로 정승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던 토마스 두쿠르스가 50초69를 기록하면서 1, 2차 합계 1분41초36으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2차 레이스에서 정승기보다 0.02초 늦은 51초11을 기록했지만 합계에서 1분41초42로 정승기에 0.31초 앞섰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정승기의 기량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정승기는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이글스에서 벌어진 월드컵 2차 대회에서도 가장 빠른 스타트 기록을 찍는 등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며 1, 2차 합계 1분46초18로 4위에 올랐다.

정승기는 올 시즌 벌어진 여섯 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세 차례나 10위 안에 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승기는 시상식을 마친 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을 통해 "새해 첫날부터 좋은 소식을 전해드려 기쁘다. 개인적으로 첫 포디움이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한 뒤 "더욱 열심히 해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고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정승기와 김지수, 윤성빈 등 스켈레톤 대표팀 선수들은 독일 빈터베르크로 이동, 월드컵 7차 대회를 준비한다.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월드컵 8차대회를 끝으로 랭킹이 정해지면 올림픽 출전 선수들도 가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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