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진 스포츠 칼럼]올림픽 역사상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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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스포츠 칼럼]올림픽 역사상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올림픽
  • 김우진 기자
  • 승인 2021.07.23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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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영향으로 1년 연기 드디어 개막
무관중 3C 올림픽
코로나 (COVID-19)
혼란(Chaos)
냉대(Coldness)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전 세계 확산으로 인해 1년간 연기되었던 2020 도쿄올림픽이 마침내 개막한다. 바이러스로 인한 세계 각국의 엄중한 상황 속에서 이번 올림픽은 세상에 없던 대회로 바뀌고 있다. 제32회를 맞이한 하계올림픽이 23일 저녁 메인 스타디움인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하는데 준비과정과 선수단 입국 단계부터 조직위원회의 방역 선수촌 상황 까지 따듯한 환대와 감동의 올림픽을 향한 방향이 엄격한 통제 속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회가 갑작스럽게 1년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혼란 속에서도 한국을 포함해 206개국에서 모인 1만1000여 명의 선수가 33개 종목에서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그동안 쌓아온 기량을 겨룰 선수들과 코치들은 입국 때부터 진이 빠지고 골판지 침대에서 잠을 자고 도시락의 포장용기에 담은 식사를 하며 적응훈련과 개인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개막도 전에 감염 확진자가 나와 꿈의 올림픽 무대에 뛸 수 없는 상황까지도 나오고 있다. 방역을 강조 하고 있는 일본올림픽 조직위원회 관계자 2명 선수촌의 투숙객 4명, 선수 2명까지 12명이 코로나 19에 확진되면서 불안과 공포의 올림픽이 시작되고 있다. 축제의 분위기와 세계감동의 올림픽의 개회식 또한 무관중 으로 치러지는 올림픽 사상 전무한 일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인원은 950명 정도다. 개막전날까지도 확진자 속출과 더위 , 무관심 속에 온갖 악재가 터지면서 역대 올림픽 개회식 중 가장 초라하고 썰렁한 분위기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운관 속을 넘어 올림픽에 대한 열정 환희 선수들과 관중 세계 각국의 한마음 한뜻의 이 아름다운 축제를 우리는 함께 느낄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도쿄 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회식을 기억한다.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게임 캐릭터인 슈퍼마리오 분장을 하고 2020 도쿄에서 만나기를 약속했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불참을 선언했고 올림픽에서 도망치는 전 총리에 비판이 일본 내에서 비판 여론이 집중되고 있다. 올림픽 유치에 앞장섰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물론이고 스폰서 기업 관계자들도 대거 불참하는 등 이번 개회식은 그야말로 무관심 속에 누구를 위한 올림픽이 될 것인가 바이러스 감염 우려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도 존재 했다. 이번 개회식에서는 외국 정상급 인사가 20명 정도에 불과 하다 .80명 정도가 참석했던 2012년 런던 올림픽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 우려로 인해 40명 정도만 참석했던 2016 리우 올림픽 때 보다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3C 올림픽...코로나 (COVID-19),혼란(Chaos),냉대(Coldness)의 올림픽으로 가고 있는 전 세계의 축제. 1964년 이후 57년 만에 다시 올림픽을 치르는 도쿄올림픽은 17일간의 뜨거운 승부와 코로나와의 싸움에 세계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이제 경기를 앞둔 선수들과 코치 29개 종목, 23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7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5년간 피땀을 흘리며 올림픽을 준비해 온 선수들은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영광을 얻었지만 관중도 없는 적막한 경기장에서 외로운 싸움을 해야 한다. 전 세계에서 모여든 선수들이 우정을 나눌 시상식에서도 자신의 손으로 메달을 목에 걸어야 하고, 메달을 깨물 수도 없으며, 메달리스트들끼리 가운데 모여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없다. 마지막 경기 일정을 마친 선수는 48시간 이내에 출국해야 한다. 하늘이 정해준다는 올림픽 메달의 영광과 역사도 깊은 감동으로 남지 않을 수 있다. 역대 올림픽에서 볼 수 없는 상황들과 새로운 방역 매뉴얼,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더 심해지는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우리는 올림픽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올림픽 총성이 울릴 것이다. 이번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모든 태극전사들의 선전과 금메달을 기원하지만 메달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들 한명 한명과 코칭 스텝 대회에 참여하는 한국인 심판 모두의 ‘무사귀환’ 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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