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레이치, 고려사람'展 국립민속박물관 7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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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레이치, 고려사람'展 국립민속박물관 7일 개막
  • 이낙용기자
  • 승인 2022.09.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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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 사진작가 빅토르 안이 기증
우즈베키스탄 및 카자흐스탄의 수교 30주년을 기념
전시는 11월 7일까지
'까레이치, 고려사람' 특별전포스터/홈피캡쳐
'까레이치, 고려사람' 특별전포스터/홈피캡쳐

국립민속박물관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및 카자흐스탄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까레이치, 고려사람' 특별전을 7일 개최한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 사진작가 빅토르 안이 기증한 중앙아시아 고려인 일상 사진 60점이 전시되며 빅토르 안은 소련 시절이던 1978년부터 고려인을 위한 민족어 신문 '레닌기치'에서 사진기자로 일하며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고려인의 시점으로, 고려인의 삶과 역사를 포착한 그의 작품들은 한민족 디아스포라 연구에 유용한 자료다. 지금껏 국내 어디에도 기증·소장된 바 없는 희소한 자료로서 가치가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재외한인동포 생활문화조사: 중앙아시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빅토르 안으로부터 사진 352점을 기증받았다.

'까레이'(코리아=고려)는 '한국'을 의미하는 러시아어다. 여기에 '국민'을 뜻하는 '스키'가 붙어 까레이스키라 불리는 '고려인'은 한반도에서 만주로, 시베리아를 넘어 중앙아시아로 흩어질 수밖에 없던 '회한의 민족사'를 의미한다. 러시아권권에서 한민족을 가리키는 정식 표현은 '까레이치'다.

 '일생의례', '세시', '음식', '주거' 등 9개의 섹션으로 나눠져 고려인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며 이 사진들이 전달하는 공통적인 인상은 익숙함과 낯섦이라는 모순적인 감상이 공존한다는 점이고 고려인의 생활상이 여러 문화에 기원을 둔 다양한 삶의 양식들을 자원으로, 상황과 환경에 맞춰 재구성된 전시회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전시는 지난 세기, 거대한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중앙아시아의 낯선 땅에 흩뿌려진 한민족 동포들이 정착과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온 일상의 흔적이며 전시된 60여점의 사진에 표현된 고려인의 일상에서는 이국적인 현지의 주류 문화와 고려인 공동체가 유지해 온 오랜 전통, 멀리 떨어진 조국의 영향들 사이에서 중첩된 정체성을 형성해 온 고려인의 자화상을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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