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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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롬세평(世評)】
  • 김성진 기자
  • 승인 2019.05.23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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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정치권의 ‘막말 정치’, 유권자는 이제 지긋지긋하다.
- 여야는 이제부터라도 품격 있는 언행과 정책으로 경쟁해야 -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文대통령 '한센병' 비유 논란 [사진=김현아 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

여야의 도 넘은 ‘막말 정치’ 퍼레이드속에 국정은 마비되고 민생은 올 스톱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대구 집회에서 한국당의 나경원 원대대표의 '달창' 발언을 비롯해,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황교안 대표의 광주행에 대해 '사이코 패스' 수준, 한국당 김현아 의원의 문대통령을 향해 '한센병' 발언 등은 입에 차마 담을 수 없는 혐오스런 발언으로 국민은 아연실색 하고 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은 5·18기념사에서 '독재자의 후예'라고 표현했고, 제1야당 대표는 '좌파 독재자'라고 서로 비난하고 5·18 기념식 후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우리 사람 되기 힘들어도 괴물이 되진 말자’는 영화 대사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한국당 향해 손가락질이나 하고 있으니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말이 아니면 하지 말라고 했다'.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어투를 사용하면 할수록 역효과가 날 수밖에 없다.

자기 진영에만 기대어 품격제로 언행으로 국정을 이끌고 가려는 것은 민심을 무시하는 행위다.

보수와 진보가 편가르기를 위해 막말 정치를 주도해 나갈수록 국민만 불행해진다.

마침 어제 OECD에 따르면 1분기 성장률을 공개한 22개 회원국(전체 36개국) 가운데 한국의 성장률은 ―0.34%로 최저였다.

지금 우리는 힘을 합쳐도 나라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상대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표현을 써야 한다.

오늘 리얼미터가 발표한 주중집계 여론조사 결과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이 지난주 13.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던 주중집계에 이어 또다시 11.2%포인트인 두 자리 수 격차로 벌어졌다.

지지율 신빙성과 관련한 여야의 공방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지만 조사 결과 자체만 놓고 본다면 그 동안 꾸준한 상승세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전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한국당은 지도부의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언행과 무사안일 그리고 자만심이 빚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 리얼미터는 민주당 상승·한국당 하락의 원인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혐오스런표현과 한국당의 5·18 망언 징계 논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소동 등을 꼽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하락의 근본적인 이유는 '민심은 천심'에 있지 않고 '당심을 민심'으로 착각한 '지도부의 착시현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국회에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최저임금제도 및 탄력근로제 개선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은 산더미 쌓여만 가고 있다.

여야 정치인들은 지금 막말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지금의 민심은 국회 정상화를 통한 민생 경제 활성화를 원하고 있다.

마침 오늘 저녁 민주당 이인영, 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의 호프 회동이 있다고한다.

'밥 잘 사주는 누나'와 '맥주 잘 사주는 형' '말 잘 듣는 동생'이 한데 모여 이미지 정치에만 몰입 하지 말고, 하루속히 국회를 정상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청와대와 여당은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올 명분을 주고, 한국당도 국회에 들어와서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미흡하거나 우려되는 내용을 협상해야 한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정치권의 개념 없는 막말에 대해 이제 유권자는 지긋지긋하다

여야는 이제부터라도 품격 있는 언행과 정책으로 경쟁해야 한다.

유권자는 반드시 기억하고 투표로 응답한다.

막말 정치는 혐오만 키우며 공멸을 부른다는 사실을 여야 정치인들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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