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과 격려로 위닝 멘탈리티 심다’...파주시민축구단 이은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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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과 격려로 위닝 멘탈리티 심다’...파주시민축구단 이은노 감독
  • 박경호 기자
  • 승인 2020.12.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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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노 감독은 긍정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다독이며 우승까지 이끌었다 -

올해 출범한 K4리그의

이은노 감독은 칭찬과 동기부여로 초대 챔피언은 파주 시민축구단/사진/홈피캡처
이은노 감독은 칭찬과 동기부여로 초대 챔피언은 파주 시민축구단/사진/홈피캡처

2019년 이 팀의 사령탑이 된 이은노 감독은 칭찬과 동기부여로 그동안 우승과 거리가 있었던 파주 시민축구단에 위닝멘탈리티를 심는데 성공했다.

2012년 창단한 파주시민축구단은 그동안 우승과는 아쉽게도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13년 챌린저스리그 준우승, 2018년 K3리그 베이직 2위가 눈에 띄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파주 시민축구단은 11월 22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고양시민축구단과의 2020 K4리그 최종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승점 53점으로 울산시민축구단(승점 51점)을 제치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2년 창단 후 8년 만에 거둔 첫 우승이기도 하다.

파주 시민축구단은 시즌 초반만 해도 중위권을 머물렀지만 후반기부터 착실히 승점을 쌓아가며 결국 최고의 자리까지 올랐다. 2019년 부임한 이은노 감독은 긍정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다독이며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은노 감독은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힘들었음에도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열심히 해줬습니다. 시즌 초반 1무 1패로 시작했지만 선수들이 한데 뭉쳐 열심히 운동해주고 서로 잘 챙겨준 덕분에 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파주 시민축구단은 올해 초 K4리그 참가를 앞두고 베트남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하부리그 팀으로서는 흔치 않은 일이지만 팀 전력 상승을 위해 구단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를 했으며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을 온전히 마치진 못했지만 베트남 전지훈련은 선수단 전체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2월 초에 훈련을 간 탓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훈련을 100% 소화하지 못했어요. 지금도 아쉬운 부분이다. 충분히 좋은 환경에서 좋은 팀과 연습경기를 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된 연습경기가 많이 취소됐어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건 문제 없었지만 연습 경기를 많이 하지 못하다보니 실전 감각을 채우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파주 시민축구단은 2월 중순 국내로 돌아왔고 이후 자가격리를 했다. 자가격리 후에도 연습경기는 제대로 하지 못했고 이 탓에 컨디션 조절이 어려웠다. 결국 이는 시즌 초반 부진한 결과로 이어졌다.

파주 시민축구단은 시즌 첫 경기인 인천 남동구민 축구단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하고 이어진 양평FC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충주 시민축구단과의 세 번째 경기에서는 2-1로 이겼지만 시흥 시민축구단과의 네 번째 경기에서 패하면서 한동안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계획이 어긋났지만 이은노 감독은 결코 조급해하지 않았다. 주어진 환경에서 우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다. 파주 시민축구단은 올해 초 포항스틸러스 출신의 이석현, 류원우와 수원FC 출신의 이학민 등 프로 경력자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들은 기존에 있었던 부천FC1995 출신의 허건, 내셔널리그(해체)에서 풍부한 경력을 쌓은 곽래승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팀을 조금씩 부진의 늪에서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프로 출신 선수들이 올해 사회복무요원으로 팀에 많이 왔어요. 파주 시민축구단에는 직업을 따로 가진 선수들이 다수 있는데 이들이 힘든 데도 불구하고 내색을 하지 않고 열심히 훈련에 임해준 덕분에 어린 선수들까지 긍정적인 자극을 받은 것 같다.”며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건강한 자극은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고 결국 좋은 결과로도 이어졌다. 한 번 해내면 자신감이 붙었고 그 자신감이 다음의 목표를 더 높게 설정하게 만들었다.

 이은노 감독은 창단 후 9년 동안 포천 시민축구단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이번에 홈과 원정에서 모두 이기면서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요. 순위도 포천 시민축구단이 1위였지만 막판에 저희가 역전을 했고 이 과정에서 (순위 경쟁 중이었던) 울산 시민축구단과 진주 시민축구단까지 잡으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창단 9년 동안 우승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는 점도 선수들을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고 승리에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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