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지자체 야행 행사, 다양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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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지자체 야행 행사, 다양하게 펼쳐진다
  • 김홍덕 기자
  • 승인 2020.10.29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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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공주시를 포함해 모두 9곳이 야행 행사를 진행한다
수원문화재 야행
수원문화재 야행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지자체들의 축제가 무더기로 취소되는 가운데 비교적 관람객 및 참가자가 적으면서도 걷기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가 가능한 야행 행사들이 다양한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올해 야행 프로그램을 계획했었던 지자체 36개 중 12개 지자체가 이미 개최했으며 이번 주말에는 공주시를 포함해 모두 9곳이 야행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안전방역을 준수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수원 문화재 야행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으로 마무리됐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한 '밤빛 품은 성곽도시'를 주제로 수원 화성행궁과 행궁광장, 행궁동 일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관람객들이 모일 수 있는 공연, 체험, 마켓 등의 행사는 취소하고 영상, 미디어아트, 전시 등 워킹스루(Walking thru) 형태의 관람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처음으로 선보인 온라인 라이브 야행과 GPS를 기반으로 한 나홀로 투어가이드 '행궁 소리길 프로젝트'는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이 행사는 그래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숨통을 틔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부여 문화재야행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2일간 코로나 시대 비대면 온라인으로 개최되었지만 정림사지 주무대에서의 문화예술 공연을 실시간으로 인터넷과 유튜브로 생중계해 가정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흥겹고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부여 문화재야행은 봄과 여름에 정림사지와 관북리유적을 중심으로 거리행사, 무대공연, 현장체험 등을 온라인으로 진행했지만 백제의 문화재를 직접 가정에서 아이들과 만드는 '슬기로운 집콕 생활키트'의 경우 2,500세트가 신청 첫날 1시간만에 마감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한편 내일은 오후 6시 순천시 문화의 거리 서문안내소에서 '2020 순천 문화재야행' 개막식이 개최된다. 현장 행사는 개막식 다음날인 31일까지 이틀간 오후 6~10시에 이뤄지며 순천향교와 문화의 거리 및 매산 등에서 문화재투어(9개소), 포토존(9개소), 공연(5개소), 공방(20개소) 등을 운영한다.

공주도 원도심의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한 야간형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 ‘2020 공주 문화재 야행(夜行)’을 30일부터 3일 동안 개최한다. 이 행사는 제민천 일원에서 야간경관을 연출하는 ‘월야장천(月夜長川-제민천에 달이 뜨다)’과 근대에 도입된 예술 스테인드글라스 전시를 보여주는 ‘색 그리고 빛’으로 시작된다. 대통사지 역사공원에서는 어린이들이 제민천의 근대 사진을 보고 그린 ‘근대 그림전’, 공주의 근대를 기록물로 보는 ‘공주의 근대 문화’ 전시, 예술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예술가의 뜰’ 등 7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역사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근대 톡톡(Talk) 터지다’, 나태주 시인의 ‘꼬마야 너도 시인이다’, 의당집터다지기 등 무형문화재공연, 공주의 근대 역사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각색한 연극 공연 ‘근대~그랬슈’ 등 13개 프로그램은 공주시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 공주지역 근대문화재를 알아맞히는 ‘공주 문화재 야행 집콕 골든벨’ 퀴즈대회는 사전 50개 팀을 신청 받아 참여형 온라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문화재청이 추진하는 문화재야행사업의 2020, 2021년도 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된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夜行)이 대가야의 도읍지인 고령에서 30일 (금)과 31일 (토)에 열린다.
 
대가야의 역사를 여행하고 문화를 체험하게 하는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은 주요 야경을 즐기는 ‘야경’, 갤러리와 사진을 접하는 ‘야화’, 음악과 노래, 연주를 접하는 ‘야설’의 ‘보아야행’으로 진행된다.
 
‘야로’와 ‘야사’의 ‘걸어야행’, ‘야숙’과 ‘야시’로 꾸며진 ‘채워야행’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월 311일로 개최 예정이었던 강릉문화재야행은 코로나19의 감염 우려로 인해 11월 12일로 연기되었다. 강릉대도호부관아 야경 관람 인원도 800명으로 제한되어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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