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항의 국제선 입국제한 완화 검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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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공항의 국제선 입국제한 완화 검토해야
  • 문순옥 기자
  • 승인 2020.10.2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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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의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만큼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검토”
진성준의원
진성준의원

오늘(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진성준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강서을)이 지역공항의 국제선 입국제한 단계적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월 6일, 국토교통부는 코로나의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 입국 일원화 조치를 시행했다. 모든 국제선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하도록 하는 조치다. 출국은 각 지역공항에서 가능하지만, 국제항공운수권에 따라서 입국은 해당 공항을 경유하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해 코로나19 검사절차를 밟아야 한다. 예를 들어, 해외에서 제주로 입국해야 하는 제주도민은 제주공항을 경유해 인천공항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후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항공편으로 다시 제주공항으로 돌아가는 큰 불편을 겪고 있다.

※ 국제항공운수권 : 양국 간 항공회담을 통해 합의한 여객·화물기의 운항지점·횟수·방식을 말한다. 각국은 운수권을 항공사에 배분해 해당 노선에 취항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국적항공사가 운행 중인 지방발 국제노선은 3개에 불과하지만, 모두 유학생·기업인 등 상용수요를 고려해 개설된 노선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부터 지난 달까지 전국 7개 지방국제공항의 여객 실적은 단 5,4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94% 감소했다. 한 LCC(저비용항공사)의 부산-칭다오 노선은 김해공항 도착 후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면서 2000만원을 추가로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 국정감사에서 진성준 의원은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코로나 확산 추세에 따라 △김포·김해·제주 등 지역 거점공항의 입국제한 완화, △이후 상황에 따라 대구·청주·무안·양양 등 지역공항의 입국제한 추가 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한국공항공사도 단계적 순차개방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국제선 재개에 대비하여 △이용객 동선분리, △입국자 검사대기실 및 특별검사소, △수송버스 승·하차장 등 검역 관련 시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김포공항이 획득한 국제공항협회(ACI, Airports Council International)의 공항보건인증을 11월 중에 김해·제주·대구·청주공항도 획득하겠다고 밝혔다.

진성준 의원은 “코로나 안정화 지역과 국가를 중심으로 교민·유학생·기업인 등의 여객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만큼, 코로나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지역공항 국제선 입국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하도록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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