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보고' 신안 팔금도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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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고' 신안 팔금도 갯벌을 세계유산으로
  • 김사진 기자
  • 승인 2020.10.1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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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금도 갯벌은 생물권 보전지역과 철새서식지로 지정돼 중대백로와 왜가리 뿐만 아니라 여름철새인 괭이갈매기 등이 집단 서식하는 지역으로 남다른 가치와 의미 지녀
신안 팔금도 갯벌
신안 팔금도 갯벌

신안군 팔금도는 신안의 면 단위 섬 중에서 가장 작은 섬이다. 팔금도는 주변의 매도와 거문도, 거사도, 매실도, 일금도 등 8개의 섬이 연결돼 그 모양이 마치 새와 같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섬과 섬이 연결된 섬으로, 섬 주변에 널린 팔금도 갯벌 자체가 지닌 생태적 가치는 더욱 높다.

특히 팔금도 갯벌은 생물권 보전지역과 철새서식지로 지정돼 중대백로와 왜가리 뿐만 아니라 여름철새인 괭이갈매기 등이 집단 서식하는 지역으로 남다른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실제 팔금도 인근 무인도서인 불무기도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철새이자 사람과 친숙한 괭이갈매기가 집단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고양이 울음소리와 비슷해 이름 붙여진 괭이갈매기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고 겨울에는 번식지 주변 해역에서 월동한다. 불무기도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26호로 지정된 보호종인 검은머리물떼새의 번식지로, 도서지역의 생태계보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특정도서로 지정돼 있다.

팔금도 갯벌은 섬 주변으로 갯벌이 다채롭게 형성돼 있는 보석 같은 곳이다. 팔금도 갯벌을 대표하는 고산리 갯벌부터 이목리 갯벌, 금봉갯벌, 대심리 갯벌, 서근리 갯벌 등 가는 곳곳마다 다양한 생태자원과 남다른 갯벌을 맛볼 수 있다.

고산리 갯벌은 펄 갯벌로 형성된 팔금도 대표 갯벌이다. 이곳에서는 갯잔디와 갯질경이, 천일사초, 칠면초 등 염생식물 뿐만 아니라 농게·칠게·사각게 등 각종 게류, 민챙이, 맛조개, 두토막눈썹참갯지렁이, 망어 등 생물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고산리 갯벌 주변 해역에서는 낙지와 갯지렁이, 숭어, 농어 등이 어획된다. 인근 거사도 주변해역에서는 돔과 숭어, 노래미, 조피볼락, 꽃게, 새우류 등이 대거 어획된다.

이목리 갯벌에서는 댕가리와 참굴, 민챙이, 홈발딱총새우, 참방게 등이 잡히고, 갯벌의 하부에는 청정갯벌에서만 가능한 지주식 김양식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금도 부속 섬인 거사도 노둣길과 당고리, 사리도 방조제 앞에 광활하게 펼쳐진 금봉 갯벌도 팔금도 갯벌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갯벌 중 하나다. 펄로 이뤄진 금봉갯벌에서는 낙지와 갯지렁이, 농게 등이 대거 서식한다. 간조를 맞아 드넓게 펼쳐진 갯벌 너머로 천사대교가 펼쳐진 모습은 경이롭기 그지없다.

신안군은 청정 해역인 팔금도 갯벌 보전을 위해 올해 유용미생물(EM)을 보급해 갯벌 생태 보전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

이와관련, 신안군은 지난해 증도와 비금·도초도에 배양기를 설치하고 각 마을주민들에게 무상으로 유용미생물 1.8ℓ를 보급하며 소하천 수질 개선 성과를 드러냈다. 유용미생물은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인 효모와 유산균, 광합성균 등 80여종을 조합해 배양한 것으로 악취제거, 수질 정화에 효과적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청정 갯벌인 신안갯벌이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로 조성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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