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가 조성환 감독을 협상을 마무리하고 새 감독으로 영입완료했다.
축구계 소식통은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은 인천이 조성환 감독과 협상을 거의 마무리 했다. 이 감독과 협상이 틀어진 뒤 곧바로 추진했고 빠르게 결정됐다"면서 "조 감독은 인천 부임을 위해 새로운 코치진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조성환 감독의 조건을 인천이 의지를 믿고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과 조감독은 7일 오전 계약서 사인 등 모든 일처리를 마칠 예정이다.
인천이 빠르게 새로운 감독을 찾은 이유는 간단하다. 흔들리는 팀을 다시 세울 지도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재 감독대행을 맡은 임중용 수석코치가 다음달 4일까지 지휘봉을 잡을 수 있다. 지난 6월 27일 임완섭 감독이 사임한 뒤 임중용 대행이 울산 현대와의 경기 뒤인 지난달 6일 연맹에 등록한 게 기준이다. 만일 60일째인 다음달 4일까지 P급 지도자 자격증을 갖춘 감독을 구하지 못할 경우 원칙적으로는 인천의 K리그1 참가 자격 자체가 무효가 된다.
따라서 이임생 감독과 계약이 틀어졌지만 인천은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 이미 구단 실무진에서 후보군에 올렸던 조성환 감독과 빠르게 협상을 펼쳤다.
조 감독이 원하는 것은 코치진을 구성하는 것이다. 감독대행으로 제 역할을 해낸 임중용 수석코치를 인천은 설득했다. 그 결과 임 수석코치는 팀 내 다른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유공-부천-전북을 거친 조성환 감독은 2002년 전북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2013년 제주로 옮긴 뒤 2015년 제주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 데뷔 직후 제주를 K리그 3위로 이끌었다.
인천은 올 시즌 전체 27라운드 중 14라운드를 치른 현재 승점 5점으로 리그 꼴찌다. 14경기를 치르도록 승리가 한 번도 없었다. 그나마 임중용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불명예스러운 연패 행진을 끊었고 경기력도 어느 정도 살아나는 분위기였지만 14라운드 광주 FC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바로 위 FC 서울과 수원 삼성과의 승점 차가 8점 차로 벌어졌다.
조성환 감독이 계약을 마무리 한다면 위기의 인천을 구해야 할 중책을 맡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