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당구장 영업중단 13일까지 연장…업주들 “문닫을 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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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당구장 영업중단 13일까지 연장…업주들 “문닫을 판” 호소
  • 조균우 기자
  • 승인 2020.09.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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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일주일 연장-
매출 제로(0)에도 임대료 등 고정비용 그대로…양도매물도 강조-

중앙재난대책본부는 4일 오후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13일까지 연장하고 전국에 대해서는 거리두기 2단계를 20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6일 밤12시 종료 예정이던 당구장 등 실내체육시설의 영업중단도 13일 밤 12시까지 계속된다.
 
영업중단 연장 소식에 당구장 업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심각한 매출타격을 겪고 있는데 영업중단이 연장되면서 폐업상황까지 걱정하고 있다. 당구장 업주들 사이에서는 피해보상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13일 밤 12시까지 일주일 연장
정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30일 0시부터 이번주 일요일(6일) 밤 12시까지 8일간 수도권 방역 수위를 ‘2.5단계’로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수도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0명 이상 발생하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확산이 지속돼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1주일 연장키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1주인 연장으로 당구장을 비롯한 헬스장, 골프 연습장 등 수도권 실내체육시설 운영 중단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 밖에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 음료섭취가 금지되고 포장, 배달만 할 수 있는 등의 운영 제한도 유지된다. 제한 대상에는 기존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에 제과전문점과 아이스크림 판매점이 새로 추가됐다.
 
◆당구장 “문닫을 판…실질적인 지원대책 나와야”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30일부터 아예 문을 닫았던 당구장 업주들은 ‘영업중단 일주일 연장’ 소식에 망연자실하며 피해보상이 절박하다고 호소했다.
 
서울 신당동 위드당구클럽 이정훈 대표는 “하루 40만~50만원하던 매출이 코로나19 터지고나서 반토막 났는데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용은 똑같이 나갔다”며 “영업중단을 13일까지 연장한다고 해도 임대료 인하 등을 기대할 수 없어 피해가 막심하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잡혀서 정상적으로 당구장을 운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성남 분당구 수내SBS당구클럽 이허병 대표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기 때문에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필요성은 어느정도 이해한다”면서도 “영업중단에 따른 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피해 보상 등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구장 업주들의 모임인 온라인커뮤니티 ‘대당사’ 이태호 대표는 “코로나19에 따른 매출감소로 당구장 양도 매물이 급격히 늘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영업중단까지 1주일 연장되면서 폐업을 걱정하는 얘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당구장은 업주 혼자 운영하는 데가 많고, 대부분 아르바이트를 고용하기에 정부 고용유지장려금은 실효성이 없다”며 “임대료 지원이나 세금감면 등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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