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혁, '위더스제약 2020 제1회 영월장사씨름대회' 15번째 장사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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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혁, '위더스제약 2020 제1회 영월장사씨름대회' 15번째 장사에 등극
  • 김덕근기자
  • 승인 2020.08.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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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장사 결정전에서 김기수(태안군청)를 물리쳤다. 5전 3선승제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3 대 2 신승을 거뒀다
금강장사 임태혁
금강장사 임태혁

'위더스제약 2020 제1회 영월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금강급(90kg 이하) 임태혁(수원시청)이 통산 15번째 장사에 올랐다.

임태혁은 12일 강원도 영월군 영월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김기수(태안군청)와 5전 3선승제 막판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2 신승을 거뒀다.

지난해 9월 용인 대회 이후 근 1년 만에 장사에 올랐다. 임태혁은 통산 15번째 황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특히 임태혁은 지난달 영덕단오장사씨름대회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상황. 기권도 생각했지만 불굴의 정신력으로 꽃가마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결승 대진은 지상파 인기 씨름 예능 '씨름의 희열' 태극장사 결승전과 같아 더 흥미를 끌었다. 당시 임태혁이 김기수를 누르고 정상에 오르는 희열을 맛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김기수의 기세가 거셌다. 김기수는 유력한 우승후보 이승호(수원시청)를 꺾은 강자 전도언(정읍시청)을 완파하며 결승에 오른 상승세였다.

결승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첫 판에서 김기수가 밭다리를 시도하며 등샅바를 잡은 임태혁을 뒤집기로 제압하려고 했지만 순간 임태혁이 끌어치기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기수도 곧바로 임태혁을 빗장걸이로 눕히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세를 몰아 김기수는 셋째 판도 끌어치기로 가져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임태혁의 뒷심이 빛났다. 넷째 판에서 임태혁은 김기수를 앞무릎치기로 제압하며 기사회생했다. 이 과정에서 태안군청 곽현동 감독은 임태혁에게 경고를 줘야 한다며 심판에게 강력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운명의 마지막 다섯 번째 판. 둘 모두 체력이 다 빠진 상황에서 임태혁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임태혁은 전광석화처럼 밭다리되치기로 김기수를 눕히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임태혁은 "오랜 시간 경기가 진행돼 팬 분들께서 혹시 지루하지 않으셨을까 걱정"이라면서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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