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모리카와, 미국프로골프(PGA) 데뷔 13개월 만에 우승
상태바
콜린 모리카와, 미국프로골프(PGA) 데뷔 13개월 만에 우승
  • 양우진 기자
  • 승인 2020.08.11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 합계 13언더파 267타인 모리카와는 더스틴 존슨(미국)과 폴 케이시(영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
콜린 모리카와
콜린 모리카와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 13개월 만에 메이저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모리카와는 1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TPC 하딩파크(파70)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총상금 11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13언더파 267타인 모리카와는 더스틴 존슨(미국)과 폴 케이시(영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98만 달러(약 23억5000만 원).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2년 차 모리카와는 특히 PGA챔피언십 첫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역대 9번째 선수가 됐다. 개인 통산 3승째. 모리카와는 199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일본인, 하와이 원주민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UC버클리대(경영학 전공) 재학 중이던 2018년 3주 동안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모리카와는 2019년 RBC 캐나디언오픈에서 PGA투어 데뷔전을 치러 공동 14위에 올랐다. 그리고 지난 6월 트래블러스챔피언십에서 컷오프될 때까지 PGA투어 데뷔 후 무려 2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을 통과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25개 대회 연속 컷통과에 이은 두 번째 기록.

키 175㎝, 몸무게 77㎏인 모리카와는 2019년 베라쿠다챔피언십에서 PGA투어 첫 승을 거뒀다. 데뷔 후 불과 8경기 만에 정상에 올랐고, 지난 7월 워크데이채리티 클래식에서 연장 접전을 펼쳐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따돌리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불과 한 달 만에 PGA챔피언십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모리카와는 지난해 US오픈에서 공동 35위에 올랐고 두 번째 메이저대회 출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선두 경쟁은 중반까지 안갯속이었다. 챔피언조가 11번 홀을 마칠 무렵 무려 7명이 10언더파로 공동선두가 되는 혼전이 펼쳐졌다. 모리카와가 균형을 깼다. 모리카와는 14번 홀(파4)에서 135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실수,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위기로 몰렸지만 모리카와는 18m짜리 칩 샷을 버디로 연결,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모리카와가 우승을 사실상 결정한 것은 16번 홀(파4)에서 친 드라이버 샷. 이 홀은 295야드, 짧은 파 4홀로 장타자들은 드라이버 대신 우드나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원온이 가능하다. 모리카와의 티샷은 그린에 안착하더니 홀 2m 앞에 멈췄다. 모리카와는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순식간에 3타 차로 달아났다. 그는 남은 2개 홀을 파로 마친 뒤 ‘워너 메이커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