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교육 철폐를 향해 한걸음, 국제중학교 재지정 취소를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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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교육 철폐를 향해 한걸음, 국제중학교 재지정 취소를 환영한다
  • 문순옥 기자
  • 승인 2020.06.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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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교육과정의 다양성, 학생 개개인의 관심과 소질을 살리는 학교 안의 다양성, 즉 수평적 다양성으로 구현해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6월 10일(수)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의 지정 취소 절차를 신중히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엄격한 기준에 따른 심사끝에 발표된 이번 지정 취소 결정으로 우리 사회는 특권교육 철폐를 위한 의미있는 한 걸음을 내딛었다.

재지정 취소라는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심사를 짜맞추었다는 일각의 주장이 있다. 그러나 모든 특성화중학교의 성과 평가는 학교에서 제출한 보고서와 증빙서류를 기초로 전문가의 심사를 통해 공정하게 진행 됐다. 서울시 교육청에 의하면  두 학교 모두 학교 운영, 학사과정에서 법령과 지침을 위반한 사례가 재지정 취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국제중학교가 교육 다양성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 그러나 교육의 다양성은 학교서열화를 통한 수직적 다양성으로는 구현할 수 없다. 오히려 교육과정의 다양성, 학생 개개인의 관심과 소질을 살리는 학교 안의 다양성, 즉 수평적 다양성으로 구현해야 한다.

특권의 반대편에는 언제나 누군가의 권리박탈과 차별이 있다. 그래서 차별의 과실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은 차별 당하는 아이들 뿐 아니라 차별로 특권을 얻은 아이들에게도 약이 아니라 독이 된다.

교육부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서울시 교육청의 국제중 재지정 취소 요구를 수용, 특권교육 철폐를 완성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큰 결단을 한 서울시 교육청 또한 지정 취소된 두 중학교 재학생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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