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대무용단, '오월의 아픔' 춤으로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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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현대무용단, '오월의 아픔' 춤으로 그린다
  • 양우진 기자
  • 승인 2020.06.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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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0주기를 기념해 미디어아트와 현대무용의 융복합한 창작 공연 '5월, 무등의 판타지 선보여
5·18민주화운동 40주기 창작공연 콘텐츠 '5월, 무등의 Fantasy'(이하 '5월, 무등의 판타지')
5·18민주화운동 40주기 창작공연 콘텐츠 '5월, 무등의 Fantasy'(이하 '5월, 무등의 판타지')

광주현대무용단이 11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5·18민주화운동 40주기 창작공연 콘텐츠 '5월, 무등의 Fantasy'(이하 '5월, 무등의 판타지')를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광주현대무용단이 지난해 11월 초연 이후 수정·보완을 거쳐 선보이는 무대로 5·18민주화운동 40주기를 기념해 미디어아트와 현대무용의 융복합한 창작 공연 '5월, 무등의 판타지'를 선보인다.
 
80년 5월을 겪지 못한 젊은 세대의 시각으로 오월을 바라본다. 민주화 항쟁의 장소에서 20대들의 '핫플레이스'가 된 현재의 충장로 1가~구시청 사거리를 시작으로 80년 5월 당시 광주의 모습, 그리고 희망의 미래로 나아가는 오월 광주를 담아냈다.
 
안무를 만든 임지형 예술감독(조선대 공연예술무용과 교수)은 이 작품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기획, 준비에 들어갔다.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임 감독은 20대들이 5·18을 전혀 알지 못하고 아무런 감흥을 받지 못하는 것에서 이번 5·18 40주년 공연을 만들게 됐다.
 
그는 "1980년 5월 당시 20대 후반이었는데 함께 참여하지는 못했어도 총알이 날아들어올까봐 솜이불로 창문을 막고 유동의 집에서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난다"며 "군인들이 지나다니는 모습, 날아다니는 헵리콥터, 주먹밥을 나눠주던 아낙들, '도청을 함께 지켜달라'던 가두 방송 소리도 다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고 회상했다.
 
이어 "젊은 세대는 아무래도 5·18을 겪지 못해서인지 잘 알지 못할 뿐더러 그저 역사의 한 사건이라고만 생각하지 아무런 느낌이 없더라"며 "기존의 어둡고 침울한 콘텐츠에서 벗어나 아름답고 예술적인 콘텐츠로 오월을 표현해 다음 세대들이 5·18을 알아가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나 예약해야하며 코로나19로 인해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 190석만 개방한다. 또 13일 유튜브에서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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