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선운사 만세루' 보물 제2065호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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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만세루' 보물 제2065호 지정
  • 최병학 기자
  • 승인 2020.06.0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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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2년에 다시 지은 건물로 정면 9칸, 옆면 2칸 규모의 익공계 단층건물이며, 맞배지붕 형식
선운사 '만세루'
선운사 '만세루'

문화재청은 전북 고창 선운사의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3호 '선운사 만세루(禪雲寺 萬歲樓)'를 '고창 선운사 만세루'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65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고창 선운사 만세루'는 선운사 기록물 '대양루열기'와 '만세루 중수기'에 따르면 1620년에 대양루로 지어졌다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52년에 다시 지은 건물로 정면 9칸, 옆면 2칸 규모의 익공계 단층건물이며, 맞배지붕 형식이다.

문화재청은 건축당시 중층 누각구조로 지었지만 재건되면서 현재와 같은 단층 건물로 바뀐 것으로 전해지며, 이는 누각을 불전의 연장 공간으로 꾸미려는 조선후기 사찰공간의 변화 경향을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만세루의 특징은 사찰 누각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정면 9칸으로 흔치 않은 규모인데다 하나의 건물 안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보를 걸어 구조의 안전을 꾀하면서 누각의 중앙 공간을 강조한 특징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은 또 만세루의 가운데 칸 높은 기둥에 있는 종보는 한쪽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자연재를 이용해 일부러 가공한 것이 아닌 자연에서 둘로 갈라진 나무를 의도적으로 사용해 마치 건물 상부에서 보들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건물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문화재청은 고창 선운사 만세루가 조선후기 불교사원의 누각건물이 시대 흐름과 기능에 맞춰 그 구조를 적절하게 변용한 뛰어난 사례인 동시에 구조적으로는 자재 구하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독창성 가득한 건축을 만들어 낸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보물로서 역사, 건축, 학술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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