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극본 김은숙, 연출 백상훈 정지현, 이하 '더 킹')에서 대한제국 황제 이곤 역을 맡은 이민호가 70분 동안 시공간을 넘나들며 설렘과 웃음, 긴장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으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지난 24일 방송된 '더 킹' 3회는 이곤(이민호)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정태을(김고은)과 이곤이 대한제국으로 돌아가는 전개로 호기심을 자극한 가운데, 김고은을 향해 점점 더 깊어지는 이민호의 애틋한 로맨스 연기가 안방극장의 설렘을 유발했다.
대한민국에서의 첫 만남부터 프러포즈까지, 그동안 대한제국 황제 이곤은 자신의 존재를 대한민국 강력계 형사인 태을에게 증명하기 위해 끊임없이 그만의 방식으로 표현해왔다. 3회는 그런 이곤의 진심이 보다 선명하게 그려졌다.
과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을 찾을 단서, 25년간 애타게 찾아 헤맨 신분증 주인 태을을 대한민국에서 발견한 이곤의 벅찬 감동이 "드디어 자넬 보는군"에 이어, '허수와 실수' 고백으로 극대화됐다. 상상처럼 여겨졌던 태을이 실재하는 것에 대한 환희를 이곤답게 표현한 대사. 여기서 이민호 특유의 깊은 눈빛과 표정, 목소리가 한층 더 몰입도를 높였다.
이러한 이곤의 감정선은 이민호의 섬세한 표현력으로 더욱 무르익었다. 이제 막연한 그리움의 대상이 아닌, 설렘의 감정을 느끼는 이민호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안방극장을 빠져들게 한 것.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아래, 이민호는 일시적으로 멈춰버린 시간 속 김고은을 넋을 잃고 바라보는 아련한 눈빛과 "(시간이 멈춘) 덕분에 아름다운 것을 보았지"라며 화사하게 웃는 미소로 심장 떨리는 설렘을 자아냈다.
이날 엔딩에서는 김고은을 뒤로하고 대한제국을 향해 내달리는 이민호의 쓸쓸한 눈빛이 김소월의 시 '초혼'에 나오는 한 구절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전해지며, 시청자들에게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곤(이민호)이 만파식적이 차원의 문을 여는 열쇠라는 사실과 그 반쪽을 지닌 역모자 이림(이정진) 역시 두 세계를 넘나들었을 가능성 등을 깨달은 상황. 대한제국으로 돌아간 이곤이 어떤 일들을 행할지 다시 황제의 자리로 복귀한 이민호의 달라진 모습과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 4회는 오늘(25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