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주석서 '화엄경소초', 1천200년 만에 한글로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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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주석서 '화엄경소초', 1천200년 만에 한글로 완역
  • 임석순 기자
  • 승인 2020.04.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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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과 소승의 경전, 유가와 노장사상을 넘나드는 상세한 해설로 최고의 화엄경 주석서라는 평가

 

부산 해인정사 관허 수진스님이 1천200년 만에 한글 완역본을 완성한 화엄경 주석서 '화엄경소초'
부산 해인정사 관허 수진스님이 1천200년 만에 한글 완역본을 완성한 화엄경 주석서 '화엄경소초'

중국 당대 스님인 청량국사 징관(738∼839)이 쓴 화엄경소초는 80권본 화엄경에 주석에 해당하는 소 60권과 요약서인 초 90권을 붙인 방대한 분량의 화엄경 주석서다.

이 책은 대승과 소승의 경전, 유가와 노장사상을 넘나드는 상세한 해설로 최고의 화엄경 주석서라는 평가가 따른다.

화엄경소초를 독파한 스님은 2006년 1월 주석서 번역에 착수했고, 10년만인 2016년 8월 총 10만매 분량의 완역 원고를 탈고하는 성과를 이뤘다.

화엄경소초 한글 완역본은 전체 100권 규모로 기획됐으며 1차분으로 ''청량국사화엄경소초 '화엄현담'(1∼10권)'이 우선 출간됐다.

수진스님은 "한글 최초의 완역본을 내는 만큼 의역을 최대한 배제하는 대신 원문의 뜻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려고 했다" 하며 "원문에서 단 한 글자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기에 현대적 어법에 다소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며 먼저 양해를 구했다.

한편, 수진스님은 '천이백 년 침묵의 역사를 깨고'라는 제목의 책 서문에서 "그 누가 청량국사의 '화엄경소초'를 완역한 적이 있었다면 나는 이 번역에 착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 황금보옥의 '청량국사화엄경소초'가 번역되지 아니한 것은 나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고 역사적 명령이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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