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1004섬 압해, 암태, 자은에서 국제 보호조류 황새 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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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1004섬 압해, 암태, 자은에서 국제 보호조류 황새 월동
  • 김성진 기자
  • 승인 2020.03.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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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의 섬들을 오가며 안정적으로 먹이활동 하며 월동, 지난 3월 4일 압해도에서 관찰된 것을 마지막으로 신안을 떠나 북상한 것으로 파악
신안 인근 섬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파악 된 황새
신안 인근 섬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파악 된 황새

지난해 11월 신안 압해도에서 C77 가락지를 부착하고 있는 황새가 확인되었다.

황새는 시베리아 남동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고, 중국 남동부와 한국에서 월동하는데 국내에서는 적은 수가 관찰되는 겨울철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자료목록에 위기종(Endangered)으로 분류되어 가까운 미래에 멸종될 위험이 높은 종으로 평가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보호가 시급한 보호종으로, 전세계 개체군이 2,500개체 미만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도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 및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철새들에게 부착한 가락지는 같은 종 내에서도 개체간 식별이 가능하고, 이동경로 연령 및 수명 등 다양한 생태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조류연구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연구방법이다.

압해도에서 확인된 황새의 가락지 번호를 추적한 결과 황새복원센터에서 인공증식을 통해 지난 5월에 태어난 어린 수컷으로 충남 예산군 봉산면 옥전리가 고향이며, 이름은 ”평화“다.

황새 모니터링 네트워크(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 주관)에 따르면 황새 평화는 지난해 8월 자연으로 방사되었고, 이후 9월 23일 센터에서 240㎞ 떨어진 고흥만 방조제에 도착해 11월 초까지 머물다 떠난 것으로 파악되었다. 

고흥만을 떠난 평화는 100㎞ 떨어진 신안 압해도에서 11월 13일부터 관찰되기 시작하였다. 보통 어린 황새는 서식지 선택, 이동 등에 대한 경험이 적기 때문에 성조(어른새)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협요인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크다. 더군다나 평화는 단독으로 생활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 보호조류 황새의 모습
국제 보호조류 황새의 모습

 

이에 신안군 세계유산과 직원들은 평화의 안정적인 정착과 혹시 모를 위협요인 등을 대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평화를 위한 모니터링 전담팀을 꾸려 관찰한 결과, 평화는 약 4개월간 신안의 섬들을 오가며 큰 위협 없이 안정적으로 먹이활동을 하며 월동하였고, 지난 3월 4일 압해도에서 관찰된 것을 마지막으로 신안을 떠나 북상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신안군 세계유산과 관계자는 ”신안은 겨울철 먹이자원이 풍부하고 서식환경이 좋아 평화가 겨울내 장기간 머문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도 평화와 함께 더 많은 황새가 신안을 찾아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관리하고 있는 청정지역 신안은 철새들에게는 천국같은 지역이다”며 “지속적으로 신안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관리에 힘써 유네스코 세계유산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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