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던 한국이다. 이번에는 전반전부터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섰다. 중간에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막바지 손흥민의 골과 추가시간 주민규의 쐐기 골 덕분에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OSEN에 따르면,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어려운 경기였다. 힘든 상황에서 승리를 따낸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잘 됐다고 생각한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득점 후 약간 처지는 모습이 있었고, 실점까지 했다. 실점하지 말고 전반을 마쳐야 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며 부족했던 부분도 언급했다.
이어 "그래도 훈련한 시간에 비해 전체적으로 좋았다. 후반에 우리는 승리해야 했기 때문에 전술 변화를 줬다.선수들이 변화에 아주 잘 대응했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동점이라는 위기의 순간에 소중한 한 골로 승리를 이끈 손흥민은 경기 후 "오늘처럼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겨 너무 기쁘다. 매번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또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선수들이 플레이할 때 더 자신 있게 한 것 같다. 홈 경기장에서도 개선됐으면 좋겠다"며 "아시아팀이 정말 발전한 것 같아 같은 아시아 사람으로서 참 뿌듯하다. 오만이라는 팀에 큰 존경심을 보낸다"라며 상대 팀을 칭찬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승리를 거머쥔 한국은 다음달 월드컵 3차 예선 3·4차전(10일 요르단과 원정경기·15일 쿠웨이트와 홈경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