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기 인생을 꾸려가는 일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누군가는 꾸었던 꿈을 실현하면서 더불어 정신적 물질적 풍요를 누리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정작 하고 싶은 일을 버려두고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을 하며 생계를 꾸리기도 하다.
이열민 배곧 검도관장은 어릴 적 우연히 접하고 매료된 검도를 평생 직업으로 삼았다. 그에게 지금이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그는 분명히 행복하다고 대답할 것 같다.
Q.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저는 서울 태생이지만 경기도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청소년기를 마쳤다. 어느 날 TV 드라마 ‘모래시계’를 보다가 검도에 매료돼 흥미를 가지게 됐고 취미로 시작했다. 하지만 각종 대회에 나가 입상을 하면서 단순한 취미 이상이 됐고 현재는 후학을 양성하는 지도자가 돼 검도 꿈나무들을 키우고 있다.
Q. 오늘의 이열민 관장을 있게 한 검도 스승들이 있다면?
군포시에서 먼저 박영준 관장님을 통해 검도에 입문했고 이후 그분의 권유로 검도 명문인 광명시에 있는 광명중학교로 진학해 본격적인 수업을 했다. 그곳에서 도성기 선생님께 학창시절동안 이론과 실기를 배웠고 졸업 후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로 진학해 김현준 교수님께 4년동안 검도에 대한 수련을 받았다.
대학 졸업 후 남양주 시청에 입단해 정식으로 실업팀 선수가 되었고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실전을 쌓았다. 그렇게 남양주 시청팀에서 2년 동안 활약하다 군에 입대했다. 군 제대 후에는 천안시청에 입단해 임근배 사범님에게 지도를 받았다. 그 이후 2012년 다시 광명시청으로 스카우트 돼서 2017년 12월 31일까지 선수 생활을 하다가 2018년 1월 현재의 배곧 검도관을 개관하기에 이르렀다.
Q. 실업 선수 생활을 접고 도장을 개관하게 된 동기는?
자라나는 아이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 검도의 기초부터 잘 가르쳐 실력 있는 선수로 키워보고 싶은 열망이 컸다. 그들에게 실업팀 선수의 10년의 노하우를 제대로 전수해서 성심껏 지도한 결과 각종 대회를 석권하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 솔직히 실업팀에 있으면 시합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크다. 이에 동기들이나 후배들이 실업팀을 벗어나 후학을 양성하는 것을 보고 관심이 갔고 제대로 된 제자들을 양성하고 싶은 꿈이 생겼다.
Q. 지금까지 배곧 검도관 출신 선수들의 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작년 2023년도 결과가 참 좋았다. 대부분의 크고 작은 경기도대회는 모조리 석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중 소년체전 경기도 대표선발대회에서 경규빈 학생이 우승하면서 더 큰 희망이 생겼다. 우리 검도관 출신 학생들의 탁월한 실력 입증으로 인해 제가 최우수 지도자상과 경규민 학생이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영광도 있었다.
올해 2024년도 상반기에도 작년보다 더 좋은 성과를 거뒀다. 첫 시즌 대회인 3.1절 대회에서 이상유 학생이 저학년부 개인전 우승을 하고 정현진 학생이 준우승 한 것을 비롯해 송지후 선수가 고학년부 개인전 우승을 거뒀고 이밖에 중고등부 고학년 단체전 등에서 여러 선수가 우승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4월에 개최된 대회에서는 제 아들이기도 한 이도현 선수가 개인전 단체전에서 우승해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송지후 선수는 제53회 소년체전 경기도 선발대회에서 11전 11승이라는 전위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7월에 청송에서 개최된 제7회 청송군수기 전국 초등학생검도대회에 출전하여 1-2학년부 개인전에 이도현 학생이 우승을 차지하였고 3-4학년 개인전에는 이상유 학생이 준우승을 하였으며 단체전은 강호 장자초등학교 검도부를 격파하고 배곧검도교실은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이상유. 김민준. 신 진. 김수혁. 송지후 우승)
Q. 2024년 하반기에는 어떤 대회가 기다리고 있는지.
우선 9월 28일 열리는 경기도 생활 축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며 연이어 열리는 잣고을 전국대회와 제25회 전국회장기대회 초등대회에도 실력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Q. 수련생들이 이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특별한 지도 비법이 있는가?
검도관 오픈 후 여러 시합에 출전하다 보니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굳이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강훈이 필요 없다고 느꼈다. 오히려 입상한 선수들에게 무조건 칭찬보다는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면서 질책보다는 응원과 격려를 해 주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 스스로 훈련의 필요성을 깨닫고 관장의 지도를 그대로 학습하면서 잘 따라 주어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
Q. 검도 꿈나무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열심히 훈련하면 반드시 좋은 성적은 나온다. 엘리트 체육인으로서 꾸준히 노력하여 태극마크를 달고 다시 이 검도관에 찾아와 아직 훈련 중인 꿈나무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격려를 해준다면 아직 배우는 아이들에게 검도인으로서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을까 싶다.
Q. 지도자로서 스카웃 제의가 많다고 들었다. 앞으로 개인적인 목표는?
언젠가는 더 큰 무대에서 지도자 생활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꿈이다. 개인 검도관이 아닌, 더 큰 무대에서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한국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 더욱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그에 나의 영역을 확장하고 싶다. 그렇게 해야 지금 열심히 훈련하며 훌륭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후배들에게 또 다른 후학양성 할 기회를 주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