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준 값진 결과
김유진은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랭킹 2위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를 라운드 점수 2-0(5-1 9-0)으로 꺾고 16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줬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에서 정재은, 2004년 아테네에서 장지원, 2008년 베이징에서 임수정 등 3회 연속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이후 무메달에 그쳐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잃었다.
김유진은 최근 2~3년간 국제대회에서 부상 때문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데다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이 20~30위권에 머무는 바람에 출전권이 주어지지 못했다.
가까스로 출전권을 따낸 김유진은 랭킹 1, 2, 4, 5위를 모두 꺾으며 결국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유진은 16강전에서 랭킹 5위이자 2021년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하티제 일귄(튀르키예)을 라운드 점수 2-0(7-5 7-2)으로 완파했고, 8강전에서는 랭킹 4위인 한국계 캐나다 선수 스카일라 박을 2-0(7-6 9-5)으로 꺾었다. 준결승에서 이 체급 랭킹 1위이자 2022년 과달라하라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뤄쭝스(중국)까지 2-1(7-0 1-7 10-3)로 물리쳤다.
결승에서 랭킹 2위이자 지난해 바쿠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나히드 키야니찬데와 맞붙어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최종 금메달의 영광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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