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보유자인 이명자가 별세했다. 향년 82세.
1942년 서울 종로구 봉익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6년 14세 때 본격적으로 무용의 길로 접어들었다. 1961년 동덕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며, 본격적인 전문 무용인으로 활동하였다.
이명자는 이현자의 제자로 무용계에 입문하여 이후 강선영 문하를 옮겨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전수조교를 거쳐 예능 보유자의 자리에까지 이르렀다.
이명자는 1969년 국립무용단 제1기로 입단하여 여러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 활동하였다.
1969년부터 1976년까지 한성여중. 고등학교에서 무용 강사로 재직하며, 후학양성과 함께 왕성한 무용 활동을 이어가던 이명자는 1974년 이명자 무용학원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후진 양성을 시작하였다.
2020년 3월 이명자태평무의 안정적 전수 체계의 확립과 춤 전승을 위해 이명자태평무보존회를 설립하였다. 서울중앙지부를 중심으로 영남지부와 호남지부가 차례로 설립되어 전국 각 지부에서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이명자는 오랜 세월 무대 위에서 춤꾼뿐만 아니라 오랜 교육현장 경험자로서 남다른 움직임의 철학과 원리를 스스로 정립하고 이론화하였다. 다수의 태평무 강습회와 대학교, 전문무용단에서 특강을 수차례 실시하였고 춤판과 교육의 현장에서 정립된 이론을 바탕으로 후학의 교육에 열정을 다하였다.
빈소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 30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7시, 장지는 파주 동화경모공원. 031-945-3226
저작권자 © 한국생활체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