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체육회가 22일 오전 몽골 울란바토르 국경수비대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몽골 국경수비대 소욤보홀(Soyombot Hall)에서 ▲선수단 합동 훈련 ▲체험 교류 ▲대회 참가 등에 관한 협력을 체결하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적인 교류를 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향후 상호 발전을 위한 체육 관련 정보 교류, 양국 스포츠 발전 및 경험 공유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울란바토르 국경수비대는 2016년 몽골 국경수비대 특수부의 지원을 받아 창단했으며, 현재 유도·레슬링·복싱·역도 등 13개 종목 170여명 선수단을 운영 중이다. 또 해당 종목 등에서 40여명의 국가대표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을 함께 인천광역시체육회는 이규생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및 관내 유도팀(인천시청 남자, 송도고) 14명과 함께 20일 몽골을 방문했다.
이들은 다음 날부터 이틀 동안 몽골 울란바토르 국경수비대 소속 유도 선수들과 합동 훈련 및 친선 경기를 펼치며 구슬땀을 흘렸다.
이 중 주영서(인천시청)는 2022년 2월 희귀암인 'NUT 정중선암' 선고를 받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지만 포기하지 않고 투병 생활을 한 끝에 이를 극복하며 지난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당시 유도 남자 일반부 개인전 100㎏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딴 인간승리의 표상이다.
이번 행사에 인솔자로 동행하는 서윤석 인천시청 감독은 당시 거의 매일 주영서에게 연락해 “무조건 버텨라. 다시 운동할 수 있다”고 격려하며 포기하지 않고 그를 끝까지 지도해 복귀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또 김경민(송도고1)은 중학생 시절 소년체전 2연패(2022∼2023)를 달성한 뒤 올해 송도고에 진학해 지난달 열린 제95회YMCA전국유도대회 남자고등부 -100㎏급에서 우승하는 등 인천과 대한민국 유도의 유망주로 성장하고 있는 선수다.
이규생 회장은 “펜데믹으로 오랫동안 국제 체육 교류가 중단됐었는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인천체육발전 기부금 후원 사업의 일환이자 우리 시 자매도시(2017. 5. 24 체결)인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스포츠 교류사업을 이번에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 활발한 교류를 통해 양 기관이 상호 협력하고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