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26·나폴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는다.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보름이 지난 가운데 이적이 사실상 완료됐다는 분석이 나왔다.새로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코리안리거의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21일(한국시간) "김민재는 올여름 나폴리와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떠나는 게 확정됐다"며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맨유로 이적이 사실상 완료됐다며 맨유 1군 선수들이 사는 동네에 김민재가 살 집까지 마련하고 주급 15만 파운드(약 2억5000만 원) 수준에 계약했다며 급여까지 공개했다.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자마자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곧바로 '핵심 선수'로 도약하더니 이탈리아 세리에A는 물론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쟁쟁한 공격수들을 상대로 '괴물' 같은 수비력을 뽐냈고 특히 칼리두 쿨리발리(31·첼시)가 떠난 자리를 완벽하게 메웠고 이에 '철 기둥'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실제 그는 공식전 44경기(선발 43경기)를 뛰는 동안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 지능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했다. 또 후방 빌드업 시에도 실수 없이 매끄럽게 패스를 연결했고, 맞춤전술에서 장점을 보이며 2골을 넣기도 했다. 빼어난 활약상 속에 지난해 9월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고,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라서는 데 앞장섰다.
자연스레 김민재는 유명한 클럽의 '구애'을 한 몸에 받으면서 주가가 폭등 했고 맨유를 비롯하여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홋스퍼 등과 꾸준하게 연결되면서 이적설이 나왔으며 최근에는 파리 생제르맹의 영입리스트에도 오르면서 집중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중앙수비수 보강이 절실한 맨유로부터 김민재는 적극적인 구애를 받았고, 결국 여름 이적시장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로운 도전을 나서는 쪽으로 결정하면서 이적을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연봉을 제안받으면서 마음을 확실하게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재 나폴리에서 연봉 250만 유로(약 35억 원) 수준을 받고 있는데, 맨유로부터 900만 유로(약 130억 원)를 받을 것으로 알려져 불과 한 시즌 만에 몸값이 3배 가까이 뛰었다.
(사진=홈피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