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두산, 남자핸드볼 통합 8연패 위업
상태바
천하무적’ 두산, 남자핸드볼 통합 8연패 위업
  • 이낙용기자
  • 승인 2023.05.10 10: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자부 삼척시청의 우승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프전 3차전 승리로 통합 8연패를 달성한 뒤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프전 3차전 승리로 통합 8연패를 달성한 뒤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3전 2선승제) 3차전에서 인천도시공사를 27-26으로 꺾었다. 

1차전의 충격패를 딛고 2·3차전을 내리 잡으면서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까지 8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뤘다. 2011년 출범한 이 대회 12차례 시즌 중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휩쓰는 위업이다. 

두산이 우승하지 못한 시즌은 2014년(웰컴코로사 우승) 밖에 없다. 2013년 두산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10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두산 이한솔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선덩되었다
두산 이한솔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선정되었다

우승 상금은 1천만원이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는 세 경기 21골을 넣은 두산 이한솔이 뽑혔고 신인상은 두산 김민규가 받았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우승 멤버 7명이 이탈했고,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우승 전문가’ 두산의 저력은 여전했다. 전반을 14-12로 마친 두산은 경기 내내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9분 경 22-21로 한 점 차까지 쫓겼지만, 강전구가 상대 수비를 뚫고 득점에 성공해 위기를 넘겼다. 뒤 이어 베테랑 정의경의 9m 골과 이한솔의 미들 속공 득점이 연속 성공하면서 25-21까지 달아났다.

인천도시공사도 끝까지 역전을 노렸다. 종료 1분을 남기고 정수영이 연속 득점했고, 종료 30초 전엔 윤시열이 9m 골을 터뜨려 막판 뒤집기를 시도 했으나  동점까지 만들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골키퍼 이창우가 이한솔의 마지막 슛을 막아냈지만, 정의경에게 리바운드를 빼앗기면서 마지막 공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두산 선수들이 9일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승리해 우승한 뒤 윤경신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두산 선수들이 9일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승리해 우승한 뒤 윤경신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

윤경신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선수단의 40%에 가까운 7명이 바뀌어 우승이 힘들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예상을 깨고 정규리그부터 1위를 차지했는데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통합 우승까지 달성했다”며 “슛 실패한 마지막 공이 정의경에게 간 게 우리에겐 행운이었다. 베테랑부터 막내까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게 우승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개막한 올해 핸드볼 코리아리그는 남자부 두산, 여자부 삼척시청의 우승으로 6개월 대장정을 마쳤다.

(사진=핸드볼협회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