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촌 꿈나무 ... 국내 유도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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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광촌 꿈나무 ... 국내 유도계 돌풍
  • 이낙용기자
  • 승인 2023.05.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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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인 3,558명의 선수가 참가
정선군 사북초등학교 유도부가 8일 제14회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여초등부 단체전 우승 등 쾌거를 이뤄냈다.
정선군 사북초등학교 유도부가 8일 제14회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여초등부 단체전 우승 등 쾌거를 이뤄냈다.

폐광지 사북초 유도부, 전국 최대 규모 유도대회 제패

우리나라 대표 폐광지 꿈나무들이 유도계에 돌풍이 일으키며 눈길을 끌고 있다.

사북초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청풍기 전국유도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 여자 초등부 단체전 우승을 했다.

이에앞서 사북초는 지난 강원도 소년체전에서 4개 체급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과 동메달 각 1개 등 모두 메달을 획득했고, 제24회 강원도 회장기 유도대회에서는 9개 체급에 출전해 전 체급 금메달을 휩쓸었다. 이 대회에서 여 초등부는 우승, 남 초등부는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만들기도 했다.

사북초가 유도 명문 학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2006년 강원랜드의 봉사활동으로 사북초에 유도부가 운영되면서 부터다. 마땅한 시설이 없어 빈 교실 한 칸을 유도장으로 만들고, 배수인 지도자가 10년간 교실 한 칸에 만든 유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유도부를 이끌면서 실력을 키워왔기에 가능했다.

강원랜드 카지노가 들어선 뒤 시가지에 유흥업소와 전당포가 자리를 잡으며 마땅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조차 없던 어린 학생들에게 유도부는 유일한 놀이공간이자 행복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남다은(사북초 6년) 선수는 “국가대표가 되는 꿈을 친구들과 함께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함께 운동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우리의 꿈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태희 정선군 유도협회장은 “아이들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너무나 열악 하다”며 “우수 선수들의 지역 진학을 막고 사북이 유도 명문 지역이 될 수 있도록 고교 유도부 창설과 유도 전용 체육관 조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지자체와 강원랜드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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