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5개 사찰 무료입장…불교계 이미지 개선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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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5개 사찰 무료입장…불교계 이미지 개선 계기
  • 이낙용기자
  • 승인 2023.05.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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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객과 관광객 늘어 사찰 주변 상권이 활성화
최응천 문화재청장(왼쪽)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일 문화재 관람료 감면 문화재청-대한불교조계종 업무협약을 했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왼쪽)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일 문화재 관람료 감면 문화재청-대한불교조계종 업무협약을 했다

‘산적 통행료’니 ‘김선달 통행료’니 하는 조롱 섞인 말을 들어 온 전국 65개 사찰 국가지정문화재 보유 사찰에 입장할 때 징수하던 문화재 관람료를 4일부터 면제한다고 대한불교조계종과 문화재청이 1일 발표했다. 이번 결정으로 국가지정문화재 관람료가 도입 61년 만에 면제된다.

국가문화재 소유 사찰이 관람료를 감면하면 정부나 지자체가 해당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개정 문화재보호법이 4일 발효되기 때문이다.

불교계에서는 지금까지 관람료 징수 마찰로 교계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돼 왔는데 이번 조치로 일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관광객이나 등산객들도 사찰 입구에서 얼굴을 붉히지 않고 마음 가볍게 사찰을 관람하거나 등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뿐 아니라 무료개방으로 등산객과 관광객이 늘어 사찰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는 등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속리산 법주사
속리산 법주사

그간 관람료를 징수했거나 혹은 종단 방침에 따라 징수가 원칙이지만 징수를 유예해 온 전국 65개 사찰의 관람료가 이번 조치에 따라 면제되고 정부가 올해 사업비 419억 원의 예산을 반영해 사찰에 지원하는 방식이며 사찰 입구에 있던 ‘관람료 매표소’가 4일부터는 ‘불교문화유산 안내소’로 바뀌고 불교 유산을 홍보하는 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불교계에서는 사찰 무료입장을 계기로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불교문화유산은 온 국민이 향유할 소중한 가치로 훼손되지 않게 최대한 주의하며,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호를 위해 노력하자는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한 것이다.

또 종단과 정부가 ‘불교문화유산, 국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갑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번 관람료 폐지를 계기로 불교계가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이미지 개선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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