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마라톤 개최지 변경 두고 IOC·일본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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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마라톤 개최지 변경 두고 IOC·일본 갈등
  • 오승열 기자
  • 승인 2019.10.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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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측 “도쿄도, 마라톤 개최하기엔 너무 더워”
일본 측 “이미 3,000억 이상 예산 투입, 변경 시 보상 요구하겠다”
30일 도쿄서 개최되는 IOC 조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 예상
(좌측부터)존 코츠 조사위원장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좌측부터)존 코츠 조사위원장과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와 일본이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 대회 개최지를 두고 첨예한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IOC는 지난 카타르 도하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 결과를 고려했을 때 일본의 기후상 고온다습한 8월에 치러질 도쿄올림픽 마라톤 대회는 도쿄도에서 개최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홋카이도에 위치한 삿포로시 오도리 공원을 대회 진행 장소로 선정했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좌측부터)도쿄올림픽 마라톤 개최지를 두고 갈등중인 IOC와 도쿄올림픽위원회 로고
(좌측부터)도쿄올림픽 마라톤 개최지를 두고 갈등 중인 IOC와 도쿄올림픽위원회 로고

그러나 일본 측에선 도쿄도에서 개최될 마라톤 대회를 위해 이미 약 3,200억의 예산을 투자해 더위 대책을 마련 중인데 이런 일방적인 변경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삿포로로 변경될 시엔 그에 따른 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으며 일각에선 이번 도쿄올림픽을 ‘부흥 올림픽’이라는 뜻에 맞게 후쿠시마현에 도호쿠 지방에서 개최하자는 의견까지 나왔다.

존 코츠 IOC 조사위원장은 “대회 개최지는 도쿄도가 아닌 IOC가 결정할 사항”이라며 개최지 변경에 대한 강한 의사를 내비쳤으나 만약 삿포로시로 변경이 된다고 해도 경기장 보수와 코스 정비 등을 위한 추가 예산을 IOC 혹은 일본 내부에서 어디서 끌어올지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이번 변경 건을 두고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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