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프로축구단, 매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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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프로축구단, 매각 위기
  • 양우진 기자
  • 승인 2023.01.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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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부적정 집행과 구단 간부 직원의 성희롱, 갑질 등으로 물의 빚어
㈜경남도민프로축구단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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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프로축구단(경남FC)이 매각 위기에 놓였다.  

경남도는 보조금 부적정 집행과 구단 간부 직원의 성희롱, 갑질 등으로 물의를 빚은 구단에 대해 최악의 사태로 해체를 언급했다. 

경남도는 30일 경남FC 특정감사 결과와 경남FC 정상화를 위한 고강도 혁신안에 의하면 "경남FC가 민선 8기 임기 중인 2025년 시즌까지 1부 리그로 승격하지 못하면 구단을 매각하거나 K3 리그로 하향한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2006년 도민구단으로 창단한 경남FC는 1부 리그에 있던 2019년 경기당 평균 관중 3876명을 기록했지만 이후로는 1000명을 넘기지 못했고 입장·판매와 광고·기부 수입은 2018~2019시즌을 정점으로 급감현상을 야기했다. 

이에 따라 경남FC는 대부분의 재원을 도 보조금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5년간 도 보조금은 ▷2018년 95억 원(전체 재정수입의 69%) ▷2019년 110억 원(53%) ▷2020년 80억 원(57%) ▷2021년 108억 원(84%) ▷2022년 96억 원(79%)이었다. 도 보조금 비중이 80%에 육박한다.  

경남도는 지출 축소를 위해 고액 연봉 선수와 주전 미활용 선수에 대해 이적과 계약 해지, 임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지역 연고 공기업과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광고·후원을 유치하고 관람객 증대를 통해 수익 확대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행 도지사가 당연직으로 맡는 구단주의 문호를 확대하고 지난 29일 임기가 만료된 대표이사는 전문성과 혁신·경영 능력을 갖춘 인사를 영입하면서 구단주와 대표이사 등 경영진도 전면 재구성할 방침이다. 또 이사진은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재정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사람으로 교체한다.

경남도 차석호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구단 출범 때 연간 50억 원 정도 지원하던 도 보조금이 지난해 100억 원 정도로 늘었다”면서 “앞으로 상황에 따라 150억 원 안팎의 구단 재정수입 전액을 도가 보조해야 할 수도 있어 절박하게 혁신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성희롱과 갑질에 대해서는 구단이 인사위를 개최해 가해자 2명에게 각각 정직 3월과 2월로 징계 조치했다. 또한 도 감사회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12월 2일까지 특정감사를 진행해 출장 여비 부당 지급, 공용차량 사적 이용 등 9건의 부적정 사항을 지적해 파견 공무원 2명을 징계하는 등 8명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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